도담이 이야기2011. 8. 27. 07:59


도담이 신생아때는 아이 옷은 무조건 손빨래 해야 하는 줄 알고 
아이 기저귀며 옷이며 참 열심히도 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
그냥 세탁기로 빨아버립니다. ㅇㅎㅎ

도담이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야 낮잠도 많이 자고 그랬지만
지금은 잠시도 가만 있질 않으니 땀도 많이 흘리고
거기다 걸음마 하느라고 밖에 다녀오면 한번 갈아입고
밀가루 놀이나 물놀이라도 하면 또 갈아입혀야 하고
밥이든 간식이든 과일이든 얌전히 먹질 않으니
쌓여가는 빨래를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제가 많이 게을러진 탓도 있습니다.
요즘은 청소도 잘 안하네요 ㅎㅎ

요 몇일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미루었던 이불 빨래도 하고 
하루에 두 번이상 세탁기를 돌린적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세탁기에 무지 관심을 보이던 도담이는
제가 세탁기만 돌리려고 하면 옆에 와서 안아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물통 위에 살며시 올려 놓았더니
세탁기를 붙잡고 서서 안을 유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물이 나오면 웃기도 하고 버튼도 이것저것 만져보구요.
이럴 땐 드럼이 아닌게 정말 다행스럽답니다.



물놀이 할 때 다른 장난감 보다 손수건을 더 좋아하는 도담이...
물속에 담궜다가 뺐다가 하면서 한참을 놉니다.



하루는 아예 양푼채로 도담이 옷까지 담아서 놀아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빙글 빙글 돌리면서 노는 겁니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으로 돌리고~~

그렇게 세탁기를 유심히 관찰하더니
빨래 하는 법도 세탁기에게 배운 걸까요? ^^;;

문득 어떤 선전이 생각나네요...
" 키스를 책으로 배웠습니다. " ㅋㅋ

그런데 왠지 저거 저도 한번 따라해보고 싶은 충동이... ㅋㅋㅋ
때는 잘 빠질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하면 힘도 덜들고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