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4. 4. 10. 05:52

 

 

엄마가 인터넷 쇼핑하는 걸 가끔 본 도담이...

 

언젠가 백화점에서 보내준 할인 쿠폰북에서

냄비 부분을 컴퓨터 앞에 펼쳐놓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말했다.

 

" 압력밥솥 주문할게~ "

 

ㅋㅋㅋ

쿠폰북을 모니터에 보이는 쇼핑몰 화면인양~

그러고 보니 쇼핑몰 화면과 별반 다를 것 도 없어 보였다.

 

(아빠가 안쓰는 무선 키보드 하나를 도담이가 놀잇감처럼 가지고 놀곤 하는데

도담인 그걸 자신의 컴퓨터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가끔 컴퓨터 모니터 대신

키보드 앞에다 모니터 대용의 무언가를 세워 놓고는

쇼핑하는 척도 하고 아빠처럼 일하는 척도 하곤 했다.^^

 

 

한동안 할인 쿠폰북은 도담이에겐 참 쓸모가 많은 놀잇감이었다.

 

 

 

상품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오려내서

물건을 사는 놀이도 하고

냄비에 넣어 요리놀이도 했다.

 

엄마에겐 그저 쓰레기로 보이는 종이 조각들이지만

도담이에게는 소중한 놀잇감이어서 마음대로 버리지도 못한다.

덕분에 도담이의 방은 점점 더 지저분해지고 있다.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