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8. 9. 6. 13:46



 

 


도담이 방에 투명한 수납장을 설치했다. 엠블럭이라고 조립식 수납장인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대로 구매할 수 있고 조립도 쉬운편이다. 다만 플라스틱이라 조금 약해보이긴 한다.

 

이 수납장을 들인 목적은 방치되어 먼지가 쌓여가는 도담이 작품들을 멋지게 정리하는 거였다. 그 핑계로 아들 방 정리도 할겸~ 나름 몇날며칠 고민해서 산 건데 막상 설치해 놓고 보니 내맘대로 되지 않았다. 다 가지고 놀 것들이라며 수납장에 넣는 걸 반대하는 도담이 때문이었다. 거기다 도담인 수납장을 주방용품들이나 소품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눈치였다. 맙소사! 아들 방을 멋지게 꾸며보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내가 생각했던 정리는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도 몇군데는 작품 몇개를 넣고 앞덮개까지 설치할 수 있었다. 퇴근한 남편도 보고는 만족스러워 했는데 왜 다른데는 안해줬냐고 한다. ( 나도 해주고 싶었다고요~~ )

 

음... 내년쯤? 내후년쯤엔 저 수납장을 원래의 목적대로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까? 아들의 작품들로 가득 채운 수납장을 빨리 보고 싶은데 말이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