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웃인 주근깨 토깽이님 블로그에서 글을 도용당했다는 포스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글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http://blog.daum.net/ho-ho99/269 )
당시 주근깨 토깽이님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워 했는지 글을 읽으며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설마...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음 뷰에서 육아 관련글을 보던 중에
몇일 전 제가 올렸던 글 제목과 거의 비슷한 글을 발견했답니다.
제 글 제목에 앞부분만 덧붙여 놓았더라구요.

어떤 글일까? 설마... 아닐거야... 그러면서 조심스레 클릭을 했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제가 올린 글에서 도담이 이름과 사진만 쏙 빼놓구
글은 조금 요약하긴 했지만 거의 그대로... 다른 사진과 함께 올렸더군요.

이렇게 글을 그대로 가져다 썼는데 출처는 밝혔겠지...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런 흔적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몰라서 남편이 퇴근하기만 기다렸습니다.

남편도 얘기를 듣더니 화를 냅니다.
무슨 그런 사람이 다 있냐고 당장 신고하라구요.
그리고 그 글은 삭제 요청을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전 신고까지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 블로그가 특정 주제만을 다루는 곳이고 좋은 의도로 만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운영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이런 일을 저지르긴 했지만
글 삭제 요청을 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그렇게 얘기했더니 그럼 일단은 그 사람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서
뭐라고 답변이 오는지 봐서 다시 결정을 하자고 했습니다.

댓글을 남기러 다시 들어가 보니... 그 글에 방문자 수가 1500명이 넘었습니다.
제가 그 글을 썼을 땐 500명 정도였는데요
남편이 그걸 보더니 하는 말이 제목을 잘 지어서 그런거라며 저보고 이런 건 배우라고 합니다.
사진도 글에 어울리게 적절하게 잘 넣었더라구요.(ㅡ.ㅡ;;)

암튼 그분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고 글을 써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적어도 출처는 밝혔어야 하지 않느냐는 내용으로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답글이 달렸습니다.
먼저 그런 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특정 주제로 글을 올리다 보니 소재가 너무 없어서 그랬다고요.
확인을 해보니 그 글 상단에 출처도 밝혀 주셨습니다.
남편도 그럼 됐다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만약에 당시에 제가 그 글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평생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글임이도 이렇게 도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어쩌면 또다른 누군가가 제 글을 몰래 가져다 썼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 글도
쓰는 사람은 몇시간씩 공을 드리기도 합니다.
저 역시 글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걸 가져다 쓰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하지만 자신의 글이 어디서 어떻게 쓰여지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서로서로 예의를 지키는 수밖엔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글 도둑맞은 기분...
아끼는 물건 도둑맞은 기분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몇일 전 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8만이 넘었습니다.
평소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숫자입니다.
추천수도 천이 넘어가고 댓글도 백개가 넘는걸 보면서
남편과 저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결혼하고 남편 권유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벌써 3년째 접어들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자신 없어하는 저에게 블로그를 개설해 주면서 격려해주던 남편...
부담 가지지 말고 그냥 일기 쓰듯이 편안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럼 된다고...

방문자가 늘고 댓글이 달리면서 조금씩 블로그 하는 재미를 알아갈 때 쯤엔
다음 뷰에서 베스트라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가끔은 육아에 지쳐 블로그를 소홀히 한적도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글 올리고 이웃님들 방문하는 게 때론 버겁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조금씩 늘고있지만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간 것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나한테도 이런일이 있구나...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방문자가 많은 만큼 많이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늘 그렇듯 제 일상과 생각을 글로 옮겼을 뿐인데...
글을 읽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 글에 공감하고 화이팅을 외쳐주는 분들이 있는 반면
제 글을 오해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칭찬은 응원의 메시지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질타는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어떤 분 댓글에서는 한대 얻어맞은 듯 멍해지기도 했고
또 다른 댓글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좋은 며느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머님 팔장 끼는 것도 너무 어색해하는 붙임성 없는 며느리이고
매달 찾아뵙지도 용돈을 잘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늘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시부모님은 항상 감싸주시고 편히 대해주려고 하십니다.
제가 정말 시집은 잘왔지요?

그러니 제가 시댁에 가는 걸 싫어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일 있다고 혼자 다녀온데도 제가 먼저 따라나섭니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보니 친정보다 시댁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전화도 친정보다 시댁에 더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대신 남편이 친정에 잘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맏사위 자리도 맏며느리 못지 않게 부담스럽고 책임감이 큰 자리더라구요.

돈을 많이 벌어서 용돈도 좀 팍팍 드리고
해외여행은 아니더라도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지금 저희 형편이 그럴 수 없으니
그저 우리 세식구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당장은 최선이라 생각 합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남편과 시부모님 잘 만난 것도 정말 큰 복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 가족이 잘 살고 있는 것이 저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부모님 은덕이라는 것두요.

추천 받으려고 글 쓴거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물론 글을 쓰면서 항상 베스트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추천도 많이 해주시면 정말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제목을 지을 때 좀 더 신경을 쓴답니다.

그런데 제 사정과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몇몇 분들이
제가 미처 제 글에 다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마치 제 사정을 다 아는양 말씀하실때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저 같은 초보 블로거에겐 너무나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악플이라고 표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분들중 악플로 힘들어하시는 블로거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글이 맘에 안들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해서 굳이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쓸 필요는 없을텐데...
다소 거친 언사와 표현들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제 블로그에 찾는 다른 분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이번에 8만명 가까운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면서..
인기에 따른 권한과 책임에 대한 부분도 많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글에 대해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써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실지는 알 수 없으나
방문하셔서 댓글을 달아 주시더라도
단편적인 글만으로 저와 저희 식구를 판단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댓글 하나에도 너무나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오늘 아침 블로그를 보니 방명록에 저를 부끄럽게 만든 글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1분에 여러개의 글을 추천하면 베스트도 취소가 된다고... 글을 읽은 후 추천을 해달라는 내용 이었지요. 

솔직히 처음엔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분 글은 읽지 않고 추천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왠지 억울한 생각도 들어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제가 그분 글을 읽고 안읽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문제는 제가 다른 분들 글을 제대로 보지 않고 추천을 했다는 거였지요. 

어제는 한참 제가 구독하는 분들 방문에 열을 올렸더랬습니다. 친분이 있는 분들 글이나 관심있는 글은 아무래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대~충 그냥 훑고 지나게 되는데요 추천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제 손가락은 거의 자동으로 추천 버튼을 눌러댔지요.

이웃님 블로그에서 읽지 않고 추천하는 행위가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대충이라도 보려고 했던건데... 대충 그냥 훑는 것이 안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네요. 어차피 구독하는 분들 반도 방문 못드렸는데 괜한 짓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뷰를 알게되고 얼마 동안은 정말 보지도 않고 추천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추천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꼭 저도 추천을 해야겠단 압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도, 제가 구독하는 분들도 점점 늘면서 그 압박은 더 심해지고...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추전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작은 보답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그 분들께 피해를 주는 일이었네요. 

제가 좀 많이 느립니다. 아니 심하게 느려터졌습니다. 학교 다닐 때 모의고사 보면 문제를 다 풀어본 적이 없고, 회사에서도 맨날 꼴찌로 퇴근하고, 지금도 남편에게 듣는 유일한 잔소리가 " 아직 멀었어? 언제 끝나? 빨리 좀 해!" 라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지요?

블로그 글 하나 쓰는 데도 몇시간씩 걸리고 이웃님들 방문 다 하려면 하루종일 해도 모자랍니다. 그동안 그렇게 대충 했는데도 그모양이었네요 ㅋㅋㅋ

혹시라도 오늘 글 남겨 주신 분처럼 저때문에 피해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구 항상 제 블로그 관심 가져 주시고 우리 도담이 이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좀 발걸음이 더디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오늘 글은 쓰면서도 발행을 할까말까 많이 망설여 지는데요 앞으로라도 부끄럽지 않은 블로거가 되기 위해 이렇게 글 올립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글을 옮겨오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T^T

처음엔 얼마 안걸리겠지 했었는데 남편이 이틀에 걸쳐 작업하는 걸 보면서 ' 내가 그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썼었나? ' 하며 일년 반의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모든 작업을 해야했지만 전 정말 기계치에 컴맹에 느림보 거북이라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오죽했으면 저희 남편... 저에게 방법을 알려줄 생각 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혼자 묵묵히 작업을 했답니다.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겠지요?!

글 옮기는 작업이 끝나고서야 남편이 저에게 그럽니다.
" 이거 수보고 하랬으면 한 2년은 걸렸을 거야~ "
" 설마~ 내가 아무리 느려터졌어도 2년은 너무했다. "
하지만 정말 남편이 아니었다면 감히 블로그 이전을 생각이나 했을까요?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블로그 이전이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포스팅을 전체적으로 옮기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더군요. 그런데 네이버 측에서 프로그램 만든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 같다고... 그 기능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포스팅 한 것을 하나하나 복사해서 옮기는 수고를 해야했어요.

저작권 침해 문제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복사해 가는 걸 막기 위해 그랬겠지 하다가도 내가 쓴 글을 옮기는데도 이런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니 마치 불법을 저지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시 블로그를 이전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걸 막기위해 그런 조치를 취한 거라면 잘못된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제 블로그 때문에 토요일인데 편히 쉬지도 못한 남편... 많이 피곤했던지 작업이 끝나자 마자 뻗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깨서 보니 축구를 보고 있네요. 남자들의 축구 사랑은 피곤함도 잊게하나 봅니다.

한국과 이란의 8강전...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잘 뛰었지요? 아슬아슬한 연장전까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졌으면 너무 아까웠을 거라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4강에선 일본과 만나네요^^ 부디 힘을 내서 이번 아시안컵에선 우승이란 영광을 안고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 화이팅! )
Posted by 연한수박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응원해주세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생활해야했던 저에게 남편이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유를 했었습니다. 처음엔 글 쓰는 것도 부담스럽고 영 내키지 않았는데 하나 둘씩 포스팅이 늘어가고 이웃도 생기면서 조금씩 그 재미를 알게되었죠.

사실 전 제 취미를 살려 바느질 이야기를 위주로 블로그를 채워가려고 했었는데요 임신을 일찍 하는 바람에 육아 블로그가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도담이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담은 글들을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그저 감사하고 뿌듯하답니다. 그리고 언젠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때 저의 작품들도 블로그 한쪽을 채워가게 되겠지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거의 소통을 모르고 지내다가 남편을 통해 다음 뷰를 알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다음 뷰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분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거기다 지난 달엔 황금펜이라는 영광까지 안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진작부터 남편은 티스토리에도 블로그를 만들어 보라고 권했었는데요 아이 키우면서 블로그 하기가 조금씩 버거워지는 시기여서 계속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음 라이프 온 어워즈 시상식에서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 나도 저분들 처럼 될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걱정되고 자신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려 합니다. 네이버에도 많진 않지만 좋은 이웃분들이 계셔서 그대로 운영을 할 생각입니다. 도메인 주소는 티스토리로 바꾸어서 다음 뷰에서 제글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옮겨오는 프로그램이 없어 하나하나 복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네요^^;;

블로그 스킨도 글쓰는 공간도 모두 낯설지만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기분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작심 삼일이 될지라도...^^;; 앞으로는 좀더 부지런한 블로거가 되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지난주 토요일 황금펜을 축하한다는 이웃님의 안부글을 보고
어?? 정말?? 내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다음 뷰에 들어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 블로그가 베스트로 선정이 되어있더라구요.
너무 기뻐서 남편에게 자랑하듯 " 오빠 나 황금펜 됐어~ " 그랬는데
저희 남편 " 어... 그래?... " 그러더니 핸드폰만 열심히 바라봅니다.
 
뭐야? 이반응은...??!
같이 좋아해줄 줄 알았는데 축하한단 말도 없이...
반응이 너무 시큰둥해서 괜히 저까지 김이 새더군요.
 
세식구 모두 늦잠을 자서 아침겸 점심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더니
저녁이 되기도 전에 출출해졌습니다.
 
" 오빠~ 우리 뭐 시켜 먹을까? "
" 어? 돈 있어? "
" 나 황금펜 됐잖아~ 내가 한턱 쏠게^^ "
" 오~~ 그렇지!! 황금펜  " ( 한턱 쏜다는 말에 급 방긋 )
" 뭐 먹을까? "
" 음... 피자에 치킨?? ㅎㅎㅎ "
" 알았어~ 주문은 오빠가 해. 근데 뭐야~ 아까는 시큰둥 하더니 한턱 쏜다니까 너무 좋아하는데?! "
 
살짝 서운한 맘에 핀잔을 주긴 했지만
아이처럼 너무나 좋아하는 남편을 보면서 저도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금펜의 기쁨과 맞바꾼 피자와 치킨 ㅋ
동네 언니 때문에 알게된 59피자인데요
저렴한 가격에 맛도 괜찮아서 단골이 되어버렸답니다.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만 선정 대상인줄 알았기에...
더군다나 요즘은 글도 매일 못올리고 있던터라
정말 뜻밖이었던 그래서 더욱 기뻤던 황금펜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가져 주시는 분들과 다음뷰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블로그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남편과 도담이... 고마워요~
[출처] 아내의 황금펜보다 한턱에 더 기뻐한 남편|작성자 연한수박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