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22 아무리 일 때문이라도 외박은 싫어요

지난 주... 회사일로 무지하게 바빴던 신랑님...

늦은 밤도 모자라 새벽에 퇴근을 하고 일요일에도 출근을 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운지요... 잠 많은 사람이 ( 특히 아침 잠이 많아요 )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그런거 저런거 다 알면서도 서운한 맘이 생기다니...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기적이네요.

 

정말 너무 바빠서 문자 답 못한거 가지고 서운해 하고~

하루는 집에 못들어 온다는데... 그땐 눈물까지 났습니다.

일하는데 신경쓰일까 내색 안하려고 그랬는데 걱정도 되고 서운도 하고... 목소리부터 변하는데 남편도 아마 느꼈을거에요.

 

빈 집에서 혼자 밤을 보내려니 무섭고 외롭고 ㅡ.ㅜ

이런일이 처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애국가 나올 때 까지 텔레비젼을 보다가 잠을 청했는데요 혹시 무서운 꿈이라도 꿀까봐 한참을 뒤척였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잘 잤습니다. 늦잠까지 잤어요 ^^;;

 

엄만 요즘 세상에 일 많은 것도 복이라며 신랑 스트레스 안받게 맘 편히 해주라고 그러십니다.

제가 바가지 긁고 잔소리 하고 그런줄 아시나봐요. (안그러는데...ㅋㅋ)

 

다음 날은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택밴줄 알고 나갔는데 남편이 서 있어서 적잖이 놀랬답니다.

혼자 자는데 무서워서 혼났다니까 무지 미안해 했어요. 웬만하면 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피곤이 가득한 남편 눈을 보니 괜한 투정 부렸나 싶어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몇일만 더 하다가는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일이 많아도 밤 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