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10. 19. 05:25




어제 있었던 문화센터 '마노아' 수업에서는 라면 놀이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라면을 나눠 주시자 맛부터 보던 아이들... ㅋㅋ

우리 도담이도 예외는 아니었답니다.


평소 엄마, 아빠가 라면을 끓여 먹으면

옆에서 라면 부스러기를 달라고 조르던 도담이거든요~

그럴 때 보면 달콤한 과자보다도 라면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먹기만했던 라면이

아이들 놀이감으로도 너무 좋다는 걸

저는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손으로 라면을 만져보고 조각도 내보고

조각낸 라면으로 탑쌓고 무너뜨리기

주먹과 손바닥으로 잘게 부수기

절구로 더더 잘게 부수기


중간중간 먹기도 하면서 도담이도 재미나게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게 부순 라면에 물을 조금 부어서 주물주물~


그러자 라면에 점성이 생기면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셨는지...


나중에 집에서도 이렇게 놀게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들과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저도 뭔가 한가지씩 배워가는 듯 합니다.


사실 한정된 강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마음껏 놀기란 쉽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활동을 할 때는 금방 지루해 하지만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많이 아쉬워하더라구요.


하지만 라면놀이 같은 건

특별한 교구를 살 필요도 없으니

집에서 실컷 놀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0. 16. 08:04

몇주 전 구역예배때 비빔면을 했었는데요

오이 채썰은 게 남아서 도담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습니다.



커다란 냄비에다 오이를 부어 주었더니



집게로 계란판에 옮겨 담는 도담이^^;;






칸칸마다 조금씩~

예쁘게도 나누어 담았네요 ㅋ



손 힘이 부족한데다 집게질이 서툴러서

집게로 오이를 옮겨 담는 일이

3살 아들에겐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듯 보였는데요


처음에 집게질을 할 때는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짜증을 부리기도 했던 도담이가


힘들면 중간중간 쉬기도 하면서

끈기있게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손가락 운동이 아이들 뇌 활동에도 좋다는데

집게 놀이가 손 힘도 길러주고 손가락 운동에도 아주 그만인 것 같아요.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정말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놀이도 되고 공부도 되는군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