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말고 찍은 갈치찌개... 참 볼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포인트는 가운데 살만 곱게 발라져 있는 갈치랍니다.

" 이거 나 먹으라고 놔둔거야? "
" 응. "
아침을 먹고 씻으러 가는 남편에게 알면서도 꼭 한번씩 물어봅니다.



남편이 알뜰살뜰 발라먹은 뼈들...
그 속엔 생선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선의 비릿함이 싫고 발라먹는 것도 귀찮아서 잘 안먹어요.
그나마 구운건 먹는 편인데 그것도 속살만 파먹는 나쁜 버릇이 있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는 제가 음식을 하니 싫어도 만지게 되고 먹게도 되더군요.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예전 보다는 잘 먹는 편이지만 
아직도 생선찌개를 하면 생선은 남편이 먹고 저는 국물과 야채 위주로만 먹습니다.

마누라가 잘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먹는 폼이 영 시원찮아 보였는지
언제부턴가 남편은 생선을 먹으면 가운데 살 부분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러면 저는 안먹을 수가 없답니다.

둘만 먹을거라 일부러 생선도 조금만 넣었는데 꼭 저렇게 남겨놓으니
한편으론 미안하면서도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네요.

오랜만에 아침을 먹고 출근한 남편...

밤늦게 군것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아침이면 속이 안좋다고 잘 안먹고
늦잠 잔다고 거르기 일수여서
저도 버릇처럼 잘 안챙기게 되었는데요

10키로 가까이 뺐던 살이 도로 찌는 바람에
다시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을 안먹는다니
이제부턴 아침에 좀더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지난번엔 갈치 조림을 한다는 것이 물을 많이 부어서 국이 되버렸었어요~
 
맛도 밍숭맹숭 그래서 다시다의 힘을 빌 수 밖에 없었구요 ㅡ.ㅡ
 
그 후 다시 시도를 했는데 처음보다 많이 발전한(?) 그럴듯한 갈치찌개가 되었네요^^
 
갈치찌개
 

 
재료준비
 
갈치 5토막, 감자 작은거 6개, 양파 1/2개, 고추장, 진간장, 고춧가루, 맛술, 다진마늘, 파 조금, 고추 1개 (양념은 밥수저, 물은 일반 머그컵 기준)
 

 
만들기
 
1. 감자는 큼직하게 썰구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
 

 
2. 썰어 놓은 감자와 양파를 냄비에 넣고 고추장 1+1/2 스푼, 진간장 1스푼 넣고 버무립니다.
   (전 잘 버무려 지라고 물을 약간 넣었어요)
 

 
3. 2번에 갈치를 얹고 고춧가루 1스푼 뿌린 후 물 1+1/2컵 붓고 맛술을 1스푼 넣고 끓입니다.
 



 
4. 끓기 시작하고 재료가 어느정도 익으면 고추랑 파랑 썰어넣고 다진마늘 조금 넣어 마저 끓입니다.
 

 
먹을 만큼 덜어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까지 해결 했습니다. ㅋㅋ
 
( 신랑님 시식 후... 고춧가루가 좀 작게 들어간 것 같아~ 좀 더 얼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 )
[출처] 갈치찌개 재도전!! 이번엔 성공?!|작성자 연한수박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