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8. 18. 09:19


♡ 2011년 7월 29일 ♡

아직은 걸음마가 서툴러서 자주 넘어지는 도담이를 위해
무릎 보호대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인터넷에 유아용 무릎 보호대라고 조회를 해보니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귀여운 것이 많았습니다.

주로 아이 무릎에 끼우도록 된 제품이 많았는데요
구매후기를 보니 아이 허벅지가 조금만 굵어도 많이 조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격이 좀 비싸도 벨크로 처리된 제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팔꿈치 보호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요.




도담이가 착용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막상 착용을 해보니 이것도 조이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너무 헐렁하면 흘러내릴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허벅지 부분과 종아리 부분이 길이가 똑 같은데다
길이 조절도 많이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처음엔 찍찍이가 신기했던지 도담이가 자꾸 벗어버렸는데요
신발 신겨서 밖에 데리고 나갔더니 걸음마 한다고 보호대는 신경을 안쓰더군요.

한번 그러고 났더니 이젠 무릎 보호대 차면 나가는 줄 알고 가만히 있습니다. ㅋ
나중엔 저가 해달라고까지 했네요^^;;



밖에서 한참을 걸음마 연습을 하고 들어와서 무릎 보호대를 벗겼더니
빨갛게 자국이 생겼습니다.
도담이가 아직 말을 못하니 아픈지 물어볼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무릎을 다칠 것 같고...

무릎 보호대가 작은 건지
울도담이 다리가 굵어서 그런건지...

도담이 허벅지가 꿀벅지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튼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무릎 보호대는 얼마 못쓸 것 같네요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8. 7. 06:11


♡ 2011년 7월 22일 ♡

도담이가 처음으로 신발을 신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외출할 때 신발을 신긴적은 많았지만 그땐 그냥 악세사리(?)였지요.
드디어 신발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얼마전에도 신발을 신긴채 바닥에 내려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걷지는 않고 아파트 경비실앞을 무릎으로 다 쓸고 다녔답니다.(ㅠㅠ)
신발이랑 옷이 시커멓게 됐었죠.

사실 이날도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 기려고 하면 그냥 데리고 들어올 심산이었는데
놀랍게도 도담이가 신발을 신고 걷는게 아닙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챙겨나온 것이 너무 다행스러웠습니다.
한발 한발 떼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고 신기하던지요.

한두발 떼고 넘어지길 몇번 반복하더니
엄마가 잡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잘 일어나더군요.
제법 안정적으로 걷는다 싶어서 조금 멀찍이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앞으로 넘어질 듯 비틀거렸습니다.
순간 도담이가 앞으로 꼬꾸라지는 줄알고 가슴이 철렁했지만
엄마가 달려갈 새도 없이 다시 균형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몇장 남기자고 애를 다치게 할 뻔도 하였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꼭 도담이가 김흥국의 호랑나비 춤을 추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나는군요.
남편도 사진을 보면서 무척 흐뭇해 했답니다.

이제 막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 도담이...
앞으로 더 멀고 험난한 길들을 만나게 될테지요.
지금은 엄마가, 아빠가 옆에서 지켜주고 붙잡아주지만
언젠가 홀로 걸어가야할 시기가 올것입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고 일어나기를 반복해야 할겁니다.
지금 생각으론 그 모습을 어떻게 지켜볼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잘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가는 길이 위험하진 않은지 장애물은 없는지...
행여나 아이가 넘어져도 많이 다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