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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1 아이 옆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의 불편했던 친절 18
도담이 이야기2011. 8. 11. 06:03


♡ 2011년 7월 30일 ♡

따가운 햇볕에 그을릴까 썬크림도 바르고 모자도 쓰고... 무릎보호대까지~
도담이가 완전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총총총~ 발걸음도 가벼웁게 엄마랑 산책을 나온 도담이^^
오늘은 처음으로 건널목도 건넜습니다.
물론 중간에 안가고 멈춰서 엄마가 안고 뛰긴했지만요. ㅋ





집에서 가까운 은행 앞입니다.
장애인용 오르막 길을 발견한 도담이... 그냥 지나치면 섭하죠~

마침 토요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미끄럼 방지까지 되어 있어서 걸음마 연습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레드 카펫이 아니라 그린 카펫... 도담이 옷이랑 참 잘 어울리네요.

엄마 손잡고 두어번 올라가더니 금새 혼자서 올라갑니다.
내려올 땐 옆 계단으로... ㅋㅋ



옆 건물 경비 아저씨도 걸음마 연습하는 도담이가 귀여운지 흐뭇하게 바라보셨습니다.
저희들 바로 옆에서 담배까지 피우시면서요 (ㅠㅠ)

그런데 하필이면 바람이 우리쪽으로 불었습니다.
날아오는 담배연기가 코를 찌르니 아이 때문에라도 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담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려는데 아저씨가 웃으며 한마디 하십니다.
" 애 잘 노는데 왜 가요? 더 놀게 하지... "

눈치없는 아저씨의 친절한 말이
담배 때문이라고 말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를 피해야하는
소심한 엄마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새로운 연습장소 발견!!
난간을 붙잡고 오르락 내리락... 그렇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장애인용 오르막길이 도담이에겐 훌륭한 걸음마 연습장소가 되어주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놀이터 입구에서 또 아저씨 두분이 담배를 피우고 계셨습니다.
뒤쪽에선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데 말입니다.



놀이터에 세워진 금연.금주 표지판이 참 무색합니다.

담배는 피우는 사람보다 옆에서 연기를 마시는 사람에게 더 해롭다는 건
이미 다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실내에 있다가도 일부러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도 나름 남을 배려한 것이니 길에서 담배 피우는 행동까지 간섭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많은 공간에서는 꼭 금연 표지판이 없더라도
스스로 조심을 해주어야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