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9. 14. 08:27

일자형 기저귀, 크린베베... 3살 아들의 사용기^^


9월 초에 시댁에 내려갈 때

이틀을 예정으로 갔기 때문에

도담이 기저귀도 거의 딱 맞춰서 챙겨갔었습니다.


그런데 태풍으로 망가진 하우스 보수하는 일이 늦어져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녁 늦게 기저귀를 사러 갔는데

마트는 아무래도 인터넷보다 비싼데다

제품도 가격대가 높은 것들 위주였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젤루 싼 걸로 사려고 비교하던 중에

아래칸에서 크린베베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싸지?



이렇게 싼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마침 진열된 사이즈도 대형이고 해서

그냥 싼 맛으로 한 번 써보자 싶어 덥썩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허거덩~

밴드가 없는 그냥 일자형 기저귀였습니다.



뒷면도 살펴보긴 했는데 왜 밴드가 없는 걸 못봤을까요? 

일자형 기저귀? 써보지 않아서 이런 건지 확실히 몰랐습니다.

설마... 대형인데 밴드가 없을라구? 그런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보다 먼저 가격에 눈이 멀었던 거겠지만요. ㅠㅠ


그런데 저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분들이 가끔 있나봅니다.

친구에게 기저귀 잘못샀다는 얘기를 해주었더니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얼마전에 마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이미 뜯어서 두어개 사용한 기저귀를 교환하러 온 걸 봤는데

제가 산 것과 같은 제품이었다고...

근데 직원이 교환을 해주더라네요~~



하지만 이미 뜯은 걸 바꾸진 못하겠고...

아쉬운데로 팬티 안에 입히니 쓸만은 합니다.


이제 배변훈련도 시작 했겠다

집에서 사용하기는 괜찮겠더라구요.


아는 분은 아이 배변 가리기 전에 사놓은 기저귀가 남아서 나눠주시던데

저는 이걸로 버텨볼랍니다. ㅋㅋ



그리구 얼마전에 애기를 낳은 아는 언니에게서

일자형 기저귀 사용하는 좋은 방법도 하나 배워왔습니다.




도담이가 쉬해서 버리는 기저귀 밴드쪽만 잘라서



요렇게 쓰는거지요 ^^



도담이가 움직여서 심하게 흔들렸지만

그냥 밴드 기저귀 한 것 같지요?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합니다.

뒤는 고정이 안되서 도담이가 심하게 움직이면 빠지기도 하고

도담이가 일부러 빼기도 하고요.

뒤쪽엔 테이프라도 붙여야 할까봐요 ㅋ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2:14
도담이가 태어나기 전
출산용품을 준비하면서 천기저귀도 구입을 했습니다.
 
산후조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제 부터 천기저귀를 써야지 다짐을 하며
처음 아이에게 천기저귀를 해주던 날...
 
기저귀를 하자마자 우리 도담이~ 시원하게 응아를 해주더군요 ㅡ.ㅡ;;;
 
" 으아아아~~ 똥 쌌어!!! "
허겁지겁 똥 싼 기저귀를 치우는 저를 보며 남편은 잼있다고 웃기만 했습니다.
자기는 아이가 일회용 기저귀에 응아를 해도 안갈아주고 꼭 저를 부르면서 말이죠 ;;;
 
아이를 위해 천기저귀를 쓰겠다던 저의 다짐은
이미 일회용의 편리함에 길들여저 있어서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같이 사용을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일회용에 더 손이 많이 가네요.
그리고 천기저귀 할 때마다 도담이에게 이렇게 얘기 한답니다.
" 제발 응아는 하지 말아줘~ "
 

 
요즘은 편리하게 접어 쓰지 않아도 되는 땅콩 기저귀도 잘 나오는데요
저는 왠지 접어쓰는 기저귀가 더 좋을 것 같아 이걸로 구입을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박스에 들어있는 대로 접어서 사용했는데
두꺼워서 아이가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응아를 하니까 옆으로 다 새더군요.
 
그래서 박스 뒷면에 있는데로 접어 사용했더니 새는 경우도 거의 없고 더 좋았습니다.
그림보고 따라 접는 것도 어려워 한참 헤멨는데 이렇게 접는 게 맞는지 아직도 아리송하네요 ㅋ
 

 
박스엔 이렇게 접혀져서 10장이 들어있어요^^
 

 
다 펼쳐서 반접고
 

 
또 반 접고
 

 
한쪽은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서 뒤집고
 

 
네모난 부분을 중앙에 맞춰서 두번 접으면 완성~
 

 
보관할땐 이렇게 접어서 둔답니다^^;;
 
다음은 도담이에게 기저귀 채우는 모습입니다~
 


 
딸인 줄 알고 구입을 해서 기저귀 커버가 핑크 꽃무늬네요 ㅎ
그래도 잘 어울리지요?
 

 
더울 땐 기저귀 커버 안하고 그냥 이렇게 질끈 묶어 놓습니다.
시원해 보이나요??
 
도담이 응아한 기저귀 빨면서...
일회용도 없고 기저귀 커버도 없던 그 시절
저희를 키우신 어머니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4

 
이제 제법 옹알이를 많이 하는 도담이...
하지만 아직은 우는 것 만큼 좋은 표현 방법이 없어요~
저 부터도 아이가 울어야 뭐가 불편한가 하고 한번 더 보게 되니까요.
 

 
"배가 고파요~"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 때 수유하러 가면 신생아실에서 들려오던 아기들 울음 소리...
악을 쓰며 어찌나 서럽게도 우는지~
모자동실을 했으면 그렇게 까지 울리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아 주세요~"
도담인 누워서 잘 놀다가도 칭얼대기 시작하면 안아줘야 해요.
그럼 한참 놀다가 또 칭얼댑니다.
그땐 서서 돌아다녀야 해요.
여기저기 다니고 싶어도 그럴수 없으니 더 그러는 거겠죠?!
 

 
"잠이 와요~"
갈수록 잠투정이 심해지는 우리 도담이...
처음엔 하루 한번, 밤 10시쯤 잠투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에 서너번 이상 보채는 것 같아요.
심할 땐 자지러지게 울어버려서 감당하기가 힘들답니다.
 
"젖이 너무 많이 나와요~"
젖양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사래 걸리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한번 사래 걸리면 숨이 넘어갈 듯이 기침을 하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모릅니다.
젖먹일 때마다 일일이 짜내고 먹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조금 컸다고 곧잘 먹긴 하는데요
그래도 젖이 더 잘 나오는 쪽은 안 먹으려고 하네요.
 
"속이 불편해요~"
젖을 먹이고 눕혔는데 도담이가 칭얼대서 안아줬더니 바로 꺼~억하고 트림을 합니다.
그것도 거의 어른이 하는 트림에 가까워서 처음엔 얼마나 웃었던지요 ㅋ
트림을 시키려고 등을 두드려도 안할 때가 있고
넘 졸리거나 힘들 땐 그냥 눕히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도 속이 불편한 걸 아는지 울어버리네요.
 
"기저귀 갈아 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씩 소변을 보고 대변은 하루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씩 봅니다.
언젠가는 시댁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나흘동안 대변을 보지 않더군요.
혹시 얘가 변비에 걸렸나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부욱~부욱~ 나흘치 대변을 한꺼번에 싸버렸습니다.
기저귀에 가득 차다 못해 바지며 이불까지 다버렸답니다.
그 조그만 뱃 속에 그 많은 걸 어떻게 넣고 살았나 몰라요 ^^;;
 
도담이와 함께한지 79일째...
처음엔 어떻게 키우나 겁도 나고 걱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낳아 놓으면 알아서 다 큰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