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만성피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4.25 아빠! 난 물 없는 욕조는 싫어요~~ 38
도담이 이야기2011. 4. 25. 06:45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나오는 겁니다.

" 애 욕조는 왜 방에 가져가? "
" 어... 도담이 여기서 놀아라고~ "
" 애랑 놀아 주랬더니 거기 가둬두려고? "
" 아니, 뭐, 도담이가 욕조에서 잘 노니까... "


그렇게 욕조에 갇히게 된 도담이 ^^;;

도담이 가지고 놀라고 그랬는지
아니면 못나오게 완전히 가두려고 그랬는지...
범보 식판까지 터억 올려 놓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렇게 가만 누워있을 도담이가 아니지요 ㅋㅋ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꿈틀꿈틀 거립니다 ㅋ








그러다 뒤집기에 성공!!!
이렇게 보니 꼭 무슨 묘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



" 아빠! 난 물 없는 욕조는 싫어요~~ " 

왠만하면 아이와 잘 놀아주려고 하는 남편인데...
그날따라 몸이 더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어깨에 지워진 짐이 더 무거워진 탓에
남편의 피로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만 같아 안쓰럽습니다.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요즘들어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하루빨리 같이 운동을 시작하자고 해야겠습니다.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런지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