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8. 3. 19:05


♡ 2011년 7월 12일 ♡

마트에 갈때 어쩌다 한번씩 집어오는 아기용 요거트...
직접 만들어 먹이는 부지런한 엄마들도 있는데
저는 사먹이는 것도 어쩌다 가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통을 다 비우는 일이 거의 없네요.
남는 건 제 뱃속으로... ㅋㅋ
그런데 이 날은 도담이가 마사지 한다고 다 써버렸습니다. (ㅠ.ㅜ)



아토피도 없고 땀띠도 잘 안나고 발진도 거의 없는 피부미남 도담이 ^^
오늘 도담이가 그 비결을 알려드린답니다. ㅎㅎ




먼저 방바닥에 요거트를 붓고~
다리를 마구 휘저어 발과 다리에 고루 발라줍니다.
걸음마 연습으로 쌓인 피로가 싹 가실걸요? ㅋㅋ




그 다음엔 손으로 사정없이 문질러주세요~
이것저것 만지느라 거칠어진 손이 아주 촉촉해 질거에요. ㅎㅎ;;



마지막으로 바닥에 잘 발려진 요거트 위로 엎드려 줍니다.
바닥에 찰싹 달라붙는 느낌으로~~




그리고 온몸을 날개짓 하듯이 움직여주세요^^;;
저 상태로 몇분 있다가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합니다.
부들부들 매끄러운 피부를 경험하실거에요~ 아마도!? ㅋㅋ

어때요? 피부미남 되기!! 참~ 쉽죠~~~잉!
그래도 너무 자주는 하지마세요~

뒤처리 해야하는 엄마를 생각해서...
돈 버느라 항상 곰을 열마리는 더 짊어지고 사는 아빠를 생각해서...^^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9. 07:20


2011년 6월 22일...

오늘은 도담이가 시금치 나물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건 입에도 안대더니... 직접 만들어 먹으려나요? ㅎㅎ





손질해서 씻은 시금치를 볼에 담고...
안그래도 숨이 죽어있는 시금치를 뭘 더 죽일게 있다고 저리 세게 내리 치는지...




힘없이 시들거리는 시금치에 양념 넣는 것도 빼먹지 않는 도담이...
그런데 양념이 음료수병 뚜껑이었습니다.




이제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



그런데... 이런... 시금치 나물을 바닥에 쏟아버렸네요. ㅡ.ㅡ;;




주워담고 쏟고 주워담고 쏟고...
방바닥에 있던 먼지며 머리카락까지 시금치에 아주 골고루 베어들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도담이의 시금치 나물 ㅎㅎ;;

" 도담아! 도대체 이건 어느나라 레시피니?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8. 07:16


2011년 6월 19일...

우리집에 유령이 나타났습니다.
꼬마 유령 캐스퍼의 사촌쯤 되 보이는...
날아다니진 못하고 기어다니는... 꼬마 유령 ㅎㅎ;;



그런데 이 꼬마 유령이 현관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정체가 탄로 날까봐 나갈 길을 찾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도담이의 스포츠카에 눈독을 들이는군요.
저걸 타고 달아날 속셈인가??

" 안돼!! 그건 도담이가 아끼는 거야~~ "



" 엄마~ 나에요... 도담이! " ㅎㅎㅎ;;;



성장앨범 촬영때문에 모자쓰는 연습 시킬 때는 지지리도 안쓰더니...
속싸개를 쓰고 온 방을 휘젓고 다니던 도담이^^

그냥 재미삼아 씌워 봤지만 바로 벗어 버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도담이가 더 재미있어 했습니다.

저러고 걸음마 하다가 속싸개가 밟혀서 수차례 엉덩방아를 찧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좋다고 까르르 웃는 도담이가 너무 귀여워서
남편이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7. 07:12


2011년 6월 16일~~

도담이 먹을거리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오후...
도담이가 엄마를 가만 두질 않아서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요리하는동안 좀 얌전히 있어 주길 바라며
뒤처리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양푼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주었습니다.



처음 만져 보는 밀가루가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물과 식용유를 조금 섞어 밀가루 반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는 도담이...

포크에 찍어 주면 관심을 좀 보일까??
하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밀가루 반죽이었습니다 ㅡ.ㅜ
아이들이 다 밀가루 반죽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손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수건으로 앞치마까지 두른 도담이^^

" 우리 도담이 그러고 있으니까 꼬마 요리사같네~~
오늘은 도담이가 맛있는거 만들어 줄거야? "

" 네~~~ 오늘은 내가 요리사할게요~ "



" 뭐 만들어줄건데?? "

" 빵!!! "

^^;; 누가 빵순이 아들 아니랄까봐...



" 이따만큼 크게 만들거에요! "

" 그래그래~ 그럼 밀가루가 더 필요하겠네... ㅡ.ㅡ;;; "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지 혀를 낼름거리는 도담이였네요 ㅋㅋ

지금은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내후년쯤엔 정말로 도담이랑 맛있는 빵이랑 쿠키랑 만들어 먹게 되겠지요?
그전에 미리 오븐을 장만해야 하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0. 07:09


도담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어지럽힐 걸 대비해 문마다 붙여놓은 장금장치...
한동안은 그 장금 장치 덕에 도담이가 싱크대를 감히 넘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담이 힘이 점점 세어지니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더군요.
거기다 안열리면 열어달라고 엄마,아빠 손을 잡아 끕니다.
안열어주면 울어버리고...



솔직히 뭐 하나 꺼낼 때마다 싱크대문 잠그는 것도 일이어서 요즘은 그냥 열어놓네요.

양념칸을 유달리 좋아했던 도담이...
특히 기름병을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엄마가 어디있나 한번 살피고^^





다시 싱크대 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문만 열고 닫고 하더니...
안에 있는 양념통 꺼내서 굴리고...
지금은 옆칸에 있는 후라이펜이며 소쿠리, 양푼, 냄비에까지 손을 댑니다.

그래도 이제는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서
몇번 안된다고 못하게 했더니 깨지기 쉬운 냄비들은 건들지 않네요^^;

그리고 이제는 무조건 꺼내서 널어 놓는게 아니라
제 나름대로 정리도 해놓습니다.^^
냄비들 사이에 슬쩍 놓아둔 자동차를 발견할 때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4. 17:38


2011년 5월 25일...

한 손에는 숟가락 다른 한 손에는 이유식 용기...
밥을 먹다말고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우며 노는 모습이 잼있어서
얼른 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워 놓고 좌우로 까딱까딱~~ㅎ





다른 발로 바꿔 끼고 아래위로 흔들흔들~~ㅋ

이유식 뚜껑이나 용기를 가지고 놀면
굴리고 돌리고 뒤집고 던지고 하는 게 다 였는데
이젠 좀 컸다고 노는 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ㅎㅎ



신발은 잘 신으려고 하지도 않고 신기면 바로 벗어 버리면서    
이유식 용기는 잘도 신는군요~

조금씩 걸음마를 익혀가고 있는 도담이...
설마 이유식 용기를 신고 걸으려는 건 아니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