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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6. 27. 07:27

석달 전... 팬케이크를 만들 때 도담이와 함께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도담인 엄마가 거의 만들어 놓은 반죽을 수저로 몇번 휘휘 젓는 게 다였지만

저지레하지 않고 얌전하게 잘 해주었었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또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 보았는데 왠걸요~

그만 팬에 굽자며 반죽을 가져 갔더니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할 수 없이 반죽을 조금 남겨서 가지고 놀라고 주었는데

상위에 반죽을 부어서 손으로 만지며 놀더라구요. ㅡ.ㅡ;;


그 다음 부터는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기지 않게 되었는데요

대신 제가 뭔가 반죽을 만든다 싶으면 도담이가 먼저 달라고 떼를 쓰곤 한답니다.ㅋ



그래서 하루는 아주 신문지 까지 깔아놓고 직접 반죽을 만들게 해줬어요.

양푼에 밀가루랑 물을 부어 섞게 해주구

그릇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 줘서 수저로 반죽에 떠 넣어가며 놀게 했어요.

내친김에 달걀도 하나 깨드려서 넣어주구요.



처음엔 옆에 흘리지 않고 얌전히 잘 놀던 도담이...

엄마 마음은 계속 그렇게만 놀아주면 좋겠지만

그러면 아이가 아니지요 ㅎㅎ;;




컵으로 반죽을 신문 위에 퍼내고는

발로 밟고 문지르고 하는 통에 신문도 찢어졌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밀가루를 더 뿌릴려고 하는데

손에 반죽이 묻어서 맘대로 안되나봐요 ㅋㅋ


이왕에 시작한 거 사진 찍으면서 실컷 놀아라 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깔아놓은 신문 위에서만 놀아서 그나마 뒤처리가 쉬웠다는 거~


그래도 아이 씻기고 옷에 묻은 반죽 씻어내고...

엄마 입장에선 귀찮기도 하고 참 번거로운 일입니다.


아이들에겐 이렇게 몸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하면서 놀게 해주는 게 좋다지만

엄마 입장에선 뒤처리 생각에 선뜻 그렇게 해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겠지요?


그런데 밀가루 반죽은 옷에 묻으니 세탁이 어렵네요.

손으로 비벼도 잘 안떨어지고 오히려 반죽이 옷감에 뭉치는 현상이...

앞으론 밀가루 반죽 말고 다른 재료로 놀게 해줘야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음이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