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3. 8. 07:05
오늘은 도담이의 두피 마사지 강의가 있겠습니다. 

아빠를 비명 지르게 만드는 속 시원한 두피 마사지 법이 궁금하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세요~ 마우스 고정!!! 스크롤은 허용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 준비 작업 >

우선은 주말인데도 아들과 놀아 주지 않고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빠의 관심을 사야 합니다.
사실 이 작업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장 까다로운 작업인데요
저는 아빠 주위를 맴맴 돌면서 바지 잡아당기기와 옹알이를 수차례 반복한 끝에 성공을 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등목 타기!!! 
살인 미소를 날리든, 애교를 부리든, 울어 버리든,,, 평소 아빠가 등목을 잘 태워주는 방법을 이용하세요^^

< 두피 마사지 하기 >


먼저 아빠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 부터 시작합니다. 
너무 세게 두드리면 본격적인 마사지에 들어가기 전에 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하니 주의 바랍니다.ㅋ

그 다음엔 아빠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적당히 꾹 꾹 눌러 줍니다.
이건 아빠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사지에 들어가는데요 머리카락을 가볍게 잡고 당겨 주세요.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다시 보여드릴게요~


머리카락을 이렇게 잡고...


당겨 주면 됩니다 ㅎㅎ 쉽죠?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참 재미있답니다 ㅋㅋ

참! 여기서도 힘조절 잘 하셔야 되요^^ 안그럼 아빠가 대머리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서비스로 아빠 흰머리 뽑기 도 해드리세요~ 아빠가 무척 좋아하실거에요^^
그런데 저희 아빤 아쉽게도 흰머리가 없었네요 ㅋㅋ


그리고 마무리는 이렇게 머리카락을 양 손으로 꽉~ 움켜 쥐고 있는 힘껏 당겨 주세요!!
" 아~~~!! " 경쾌한 아빠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건 잘못된 예입니다.^^
반드시 양손으로 꽉 움켜 쥐고 해주세요!

이것으로 오늘 강의 끝~~

아빠랑 함께 보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따라해 보세요~ 
정말 속이 뻥~ 뚤리게 재미있답니다. ㅇ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2. 21. 06:30

토요일 아침... 도담이는 늦잠 자는 아빠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다다다다' 빛의 속도로 기어가서는 아빠 머리카락을 잡고 아주 흡족해 하는 도담이...^^


머리카락을 잡은 채로 아빠 머리를 들었다 놨다 하면은 아빠는 아프다고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일어납니다. 도담이의 힘이 세지면 세질 수록 뽑히는 머리카락도 늘어만 가네요.


어휴~~ 저 아까운 머리카락... 안그래도 요즘 머리카락 많이 빠진다고 신경 많이 쓰는데 거기에 도담이가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업어줄 때나 누워 있을 때처럼 머리카락이 자기 손에 닿을 만한 곳에 있다 싶으면 달려들어 머리카락 당기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덕분에 명절날 이모,고모들이 수난을 많이 당했었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더 머리카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 도담이... 저희 부부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러니 더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돌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교회 언니에게 물었더니 언니 아이도 한참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 당겼다고 하더군요. 특히 외할머니 머리카락을요... 할머니가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서너번 따끔하게 안된다고 혼을 냈더니 그 다음부턴 안하더랍니다. 

머리카락 잡아 당기는 행동도 손을 빠는 행동처럼 이시기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혼을 내서라도 제제를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두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2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04일...
 
아직은 기지도 못하고 혼자선 제대로 앉을 수도 없지만
뒤집기와 배밀이, 구르기를 이용해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담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아빠 깨우기 인데요
도저히 안일어나고는 못 배기는 도담이의 노하우?!!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도담이 일어났어? 잘잤어요?"
엄마가 아침 인사를 해주면 아빠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빠 옆으로 굴러 갑니다.
그 도착지점은 보통 아빠의 다리나 가슴쪽...
손을 뻗어 아빠 살을 긁적이다 털이 한가닥이라도 잡히면 사정없이 당겨 줍니다.
그러면 "아!아~~"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당기는 도담이...
힘도 세져서 몇가닥씩 뽑힐 때도 참 많습니다.
남편은 털이 많은 편이라 도담이에게 수난을 더 많이 당하고 있네요^^
 

 
모빌 음악을 틀어주고 흔들어 주면 좋아하던 도담이~~
그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모빌을 장농 손잡이에 달아주었습니다.
 
스스로 발로 차면서 놀기도하고
손에 잡히면 잡아 당겨서 인형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힘도 좋지~ 누가 남자 아니랄까봐 ㅎㅎ
 
힘센 아들의 무엇이든 잡아 당기려는 본능(?)때문에
털 많은 아빠의 수난 시대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7
흔히들 100일 촬영 한 후에 아이들 머리를 다 밀어준다는데
저희는 시어머니도 남편도 깎이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머리카락이 기니까 조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빠지기도 많이 빠져서 미용실에 갈까 고민하던 중에
예전에 미용실을 했었던 교회 집사님이 계시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주 밀거 아니고 살짝 다듬기만 할거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해주마 하셨습니다.
 
도담이 머리 자르러 가던 날...
저희 남편은 절대로 많이 자르면 안된다며 신신당부를 했었답니다.
 
손자 손녀 머리도 직접 다듬어 주신다는 집사님...
어쩐지 아이 머리 자르시는 솜씨가 아주 능숙해 보였습니다.
 

 
머리 깎는 동안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참아줘서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발을 해놓으니 더 커보이고 개구쟁이 같습니다.^^
 

 
요즘 한참 손으로 잡는 연습 중인 도담이...
이불 들추는 것 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밑에 뭐가 있다고 저렇게 들여다 보는지~~
 

 
이정도면 남편도 뭐라고 안하겠지 했는데
왠걸요~
퇴근해서 도담일 보자마자 서운한 티를 팍팍 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잘랐어?
예전의 그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참 좋았는데...흑!
이거봐 그 느낌이 아니야~
괜히 잘랐어... 계속 길렀어야 했는데
 

 
도담이 목욕을 시키고 나자
남편은 어김없이 아이 로션을 머리에 바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보기엔 머리 스타일도 더 잘나오고 인물도 더 훤해 보이는데
남편은 왜그렇게 서운해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주 살짝 다듬었을 뿐인데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8
가끔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우리 신랑님~
신혼때는 절 놀래키거나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도담이가 태어나고 부턴 그 장난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향했습니다.
 
아이가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도 머리위로 번쩍번쩍 들어올리질 않나 자기 배위에 엎어 놓질 않나
(지금은 제법 목을 가누는데도 보는 저로선 늘 불안하네요;;;)
몇번이나 아이를 놀래켜서 울리기도 했답니다.
 
유모차가 생기고 부턴 남편과 함께 자주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데요
좀 공간이 넓다 싶으면 유모차를 힘껏 죽 밀어서 손을 놓아버리거나
제자리에서 빙빙빙 돌리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간이 콩알(?)만해져서는 아이가 다치거나 놀랠까 안절부절...
점점점 잔소리만 늘어갑니다.
 
얼마전엔 아이와 놀아준다고 한참을 꼼지락 거리더니
" 이것좀 봐봐~~ 너무 귀여워^^ " 그럽니다.
" 아~~~ 그게 뭐야~~~ " 그러면서도 얼른 사진기를 꺼내 들었네요.
 


옆 머리카락을 베베 꼬아선 이렇게 헤놓았어요 ㅋㅋ
고정이 잘안되니까 침을 발라서 다시 꼬길래 뭐라고 했더니
침은 최고의 무스라나요?



이 사진 찍어놓고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남편한텐 장난친다고 또 잔소리를 했지만 ㅇㅎㅎ 넘 귀엽네요 ㅋ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