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22 산후조리와 모유수유 무엇이 우선일까?

산모들에게 있어 산후조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엄마를 보더라도 아이 셋 낳고 조리를 잘 못해서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보고 조리하는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에 산후조리를 5주 정도 했습니다.

2주는 시댁 근처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3주 정도는 시댁에서

 

사실 시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쁘실 때라 시댁에는 1주일 정도만 있으려고 했는데

갓난아기 데리고 또 먼 길을 가려니 그것도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첫 손주라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죄송스럽지만 더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다 왔지요~

 

산후조리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유수유를 원하는 산모들은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신생아실에서 호출이 옵니다.

 

수유실에 가서 젖을 물리면 30분에서 1시간정도 아이를 안고 앉아 있어야 하는데

회복도 안된 몸으로 그러고 있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두에는 상처나서 스치기만해도 아프고 젖몸살로 고생하고...

많은 엄마들이 아가를 보는 기쁨으로 그 힘든 과정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 프로그램 따라 생활하면서 푹~ 쉴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왠걸요 수유하러 다니느라고 프로그램엔 빠지기 일수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어떤 엄마는 그럴거면 비싼 돈 내고 뭐하러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느냐고 그랬답니다.

푹 쉬면서 한번씩 시간날 때 젖 물리고

신생아실에 유축한 거 가져다 주구 먹여달라 그러라구요.

 

저도 그 얘길 듣고보니 맞는 말 같더군요.

모유를 먹이려다보니 조리원의 헤택을 100% 이용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조리원에서 부터 분유를 먹이거나 해서 젖병에 길들여 지면

나중엔 모유수유가 더 힘들어 집니다.

저도 새벽에는 유축한걸 먹여달랬다가 아이에게 유두혼동이 와서 고생했답니다.

그리고 젖몸살로 고생하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있구요.

 

산후조리를 위해서 모유수유를 미루거나 포기 하는 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완벽하게 잘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모유수유를 원하는 엄마라면

좀 더 낳은 방법을 찾을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둘째 때는 산후 도우미를 쓰던지

모유수유를 적극 도와주고 모자동실이 가능한 조리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모유는 엄마가 아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죠?

처음엔 좀 힘들더라도 적응이되면 살 빠지는 데도 도움이되고

일일이 분유를 타 먹이는 것 보다 훨씬 편하답니다.

거기다 경제적이기까지...^^

 

수유실에 드나들다 보니

젖양이 적어서 아이가 젖을 빨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분유를 먹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