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7. 27. 07:12


2011년 6월 16일~~

도담이 먹을거리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오후...
도담이가 엄마를 가만 두질 않아서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요리하는동안 좀 얌전히 있어 주길 바라며
뒤처리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양푼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주었습니다.



처음 만져 보는 밀가루가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물과 식용유를 조금 섞어 밀가루 반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는 도담이...

포크에 찍어 주면 관심을 좀 보일까??
하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밀가루 반죽이었습니다 ㅡ.ㅜ
아이들이 다 밀가루 반죽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손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수건으로 앞치마까지 두른 도담이^^

" 우리 도담이 그러고 있으니까 꼬마 요리사같네~~
오늘은 도담이가 맛있는거 만들어 줄거야? "

" 네~~~ 오늘은 내가 요리사할게요~ "



" 뭐 만들어줄건데?? "

" 빵!!! "

^^;; 누가 빵순이 아들 아니랄까봐...



" 이따만큼 크게 만들거에요! "

" 그래그래~ 그럼 밀가루가 더 필요하겠네... ㅡ.ㅡ;;; "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지 혀를 낼름거리는 도담이였네요 ㅋㅋ

지금은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내후년쯤엔 정말로 도담이랑 맛있는 빵이랑 쿠키랑 만들어 먹게 되겠지요?
그전에 미리 오븐을 장만해야 하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15. 17:00


도담이가 드디어 자동차 타는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친구가 사준 스포츠카가 요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옆에 달린 문은 그냥 장식~~
문은 열지도 않고 혼자서 차에 탔다가 내렸다가 끌었다가 그럽니다.
이젠 꾀가 늘어 엄마가 일하고 있으면 자동차를 엄마 옆으로 끌고 와서 쓱 올라 타네요.
밀어 달라는 거죠 ㅡ.ㅡ;;;



자동차 타는 멋진 모습 한번 찍어보자 했더니만
운전석 쪽에 다리 하나 척 걸치고 거만한 자세를 취해주는 도담이 ㅎㅎ;;;



엄마가 더이상 밀어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버립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행동...??
왜 옆으로 안내리고 힘들게 앞으로 내리려는지...
설마 저러다 말고 다시 옆으로 내리겠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식... 고집은 ㅡ.ㅡ;;;
끝까지 앞으로 내리다가 마지막엔 엉덩방아를 쿵 찧었습니다. ㅋㅋ
" 도담아~ 좀 안전한 방법으로 내리면 안되는 거니? "



가만 보면 아이들이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행동을 참 많이 하는데요
그러면서 딴에는 스릴이란 것도  즐기고 자기만족도 느끼고 하는 거겠죠?
또 그런 행동들을 통해 하나씩 배워가기도 하구요.

언젠가 읽었던 글에서 아이가 난간위에 올라간다거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행동을 할 때
위험하다고 무조건 못하게 하는 건 잘 못된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한 최대한 움직이고 싶어한답니다.

그럴땐 가능하면 다치지 않게 지켜봐 주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자신의 체력만큼 마음껏 뛰고 움직이며 자란 아이들이 몸도 맘도 더 건강해 진다고요.^^

암튼 넘어질듯 넘어질듯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도와줄 생각은 하지않고 사진만 찍고 있었던 엄마 고집도 만만찮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도담이 고집때문에 앞으로 고생깨나 할 것 같습니다. (한숨~~)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