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4. 10. 08:19



도담이의 유일한 인형 친구... 리락쿠마 곰돌이^^

예전엔 토끼인형이랑도 잘 놀더니만 요즘엔 통 관심이 없네요. ㅋ


사실 이 곰돌이 인형도 제가 어거지로 안겨준 거나 다름 없었어요.

도담이 습관을 좀 고쳐 볼까 해서...


아이들 중에 잠들 때 습관처럼 하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죠.

아랫 입술을 빤다거나, 손가락을 빤다거나, 손수건이나 이불을 쥐고 잔다거나 하는...


우리 도담이에게도 특이한 습관이 있습니다.

도담이는 엄마 목에 있는 점을 만져요.^^;;

사마귀처럼 볼록한 점이 하나 있거든요.


1살 때부터 그랬었는데... 남편이 억지로 못하게 해도 소용이 없더랍니다.

저한테만 안기면 목에 있는 점으로 손이 가는데

아이가 불안감을 느낄 때나 잠들 때 특히 더 심하더군요.

그걸로 마음에 안정을 얻는 듯 보였습니다.


도담이가 관심을 끌만한 뭔가 다른걸 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한게 저 곰돌이 인형이었습니다.


크기도 도담이가 꼭 껴안기 딱 좋구

인형 뒤 쪽엔 필통처럼 지퍼가 달려서 도담이가 신기해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몇 번은 재울 때 인형을 안겼더니 그냥 던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도담이 주방놀이 할 때 인형에게 음식 먹이는 시늉을 하며 함께 놀아줬더니

그 다음부턴 조금씩 관심을 보이면서 잘때 꼭 안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담이의 습관도 조금씩 고쳐지나보다 했는데... 왠걸요~

그게 그리 오래가진 않더라구요. ㅡ.ㅡ;;


얼전엔 도담이가 점을 손톱으로 꼬집어서 어찌나 아프던지 밴드까지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그거 붙였다고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재운다고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날에도 계속 밴드를 붙이고 있었는데요

도담이도 포기를 했는지... 잠들 때 좀 칭얼대는 것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엔 밴드를 붙이이 않고 있어보았습니다.

불과 이틀이었는데... 도담이가 점을 만지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더군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았는지 세게 꼬집지도 않구요.


스스로 대용품을 찾은 것인지...

어제는 잘 때 양 손에 미니 자동차를 꼭 쥐고 잤답니다.

처음부터 자동차를 쥐어줄걸 그랬나요? ㅋㅋ


아직 아기인데 이런 잠버릇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남편이 억지로 못하게 하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것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고쳐보려고 했던 건데

다행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9. 08:33

엄마가 빵을 좋아해서 그런가 도담이도 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간식으로 자주 사먹곤 했는데요

매번 사먹는 것이 물리기도 하고 부담이 되서

가끔씩 펜케이크를 좀 두툼하게 구워서 먹습니다.


요리나 홈베이킹을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하지만 따라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그저 어린시절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계란빵을 생각하며

두툼한 펜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주방놀이를 워낙에 좋아하는 도담이이지만

실제 제가 요리를 할때 함께 했던 적은 없었는데요

처음으로 큰 맘 먹고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보았습니다.




오~~~~~~

그런데 이리 저리 튀기고 엎어서 난장판을 해놓지 않을까 했던 염려가 무색하게

반죽을 곧잘 젓고 있는 도담이 ㅋㅋ




물론 양푼 밖으로 쪼르르~~~

저리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만 저 정도야 뭐... ㅎㅎ;;


" 이제 프라이펜에 부어서 굽자~ " 고 하니까

기특하게도 순순히 반죽을 내주더군요.



카놀라유 바른 프라이펜에 반죽을 몽땅 붓고 구워서

도담이 꺼는 먹기 좋게 잘라서 주구 저랑 남편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항상 똑같이 반죽을 하는 것 같은데도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펜케이크...

그런데 이 날은 이제까지 한 것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 남편도 인정 )


도담이가 도와줘서 그런가...??

주방놀이 좋아하는 아들이 요리사 될까봐 걱정하는 남편인데...

정말로 요리에 재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잠시 했었네요 ㅋㅋ


아직 말도 못하는... 말썽꾸러기에 제멋대로인 세 살 아들과

요리랄 것 까진 없지만 함께 무언갈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던 하루였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5. 18:26



" 엄마는 케익을 먹을테니... 넌 포도를 먹으렴... "


도담이 생일 케익 남은 걸 제가 해치우려고 꺼내고

도담이에겐 청포도를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생일날 케익을 먹여봤더니 위에 있는 과일만 먹고 빵은 먹는둥 마는둥 하기에

그냥 저 혼자 커피랑 같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포도 알갱이를 한 입씩 베어 먹고는 케익으로 손을 뻗치는 겁니다.

결국 도담이가 먹던 포도는 제가 먹고 케익은 도담이가...ㅎㅎ;;




하루 사이에 케익 맛을 알아버린 도담이...

먹는 모습도 어찌나 도전적이던지... 표정들도 참 진지했답니다.






부스러기 하나도 놓칠새라 손까지 동원해서~~ ㅋㅋ







참 맛있게도 먹지요? ㅋㅋ




도담이가 케익을 먹는동안 배달된 삼촌 선물^^

너무 이쁜 운동화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도담이도 맘에 쏙 들어했네요.


" 도담아! 너 나중에 삼촌한테 고맙다고 꼭 인사 해야해~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으네요~

날씨만큼 기분좋은 하루였길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31. 06:31



도담이가 한 상 가득 상을 차렸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집안 살림을 다 꺼내서 놀더니

이젠 상을 차리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네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정말 거하게 한 상 차렸는데

어디... 무슨 음식을 만들었나....




미니 장난감 실어나르는 트럭으로 국을 끓이고

기차는 후라이팬에 굽고



먹다남은 오렌지로 찌게도 만들고




믹스커피와 엄마 스타킹은 찜요리인가?

그 밑엔 노란 버스와 물병 뚜껑도 들었습니다.ㅎㅎ;;




" 또 무슨 요리를 만들까? "


얼마전 선물 받은 무릎 기도문...

책이 작아서 도담이 맘에 들었는지 자주 들춰보곤 하는데요

저러고 있으니 꼭 요리책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 스읍~~ "

소리까지 내며 먹는 시늉을 하는 도담이...

열심히 만들었으니 맛도 봐야죠? ㅋㅋ



" 먹었으니 또 만들어볼까? "





소쿠리에 재료를 담고 냄비에 올리고는

가스불도 켭니다. ㅋㅋ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상상을 더해 노는 모습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비록 엄마 아빠 밥 먹을 공간은 빼앗겼지만

아들래미가 차려주는 진수성찬에 보기만해도 배가 불렀는데요

이것도 계속 반복되니 나중엔 한숨이 나오더군요.^^;;


도담이 주방놀이의 끝은 어디인지...

조만간 정말로 상다리가 부러지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담이가 차린 밥상... 맛있게 보셨나요? ㅋㅋ

오늘도 즐겁고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29. 05:01



택배상자를 책상 삼아 그림(?) 그리기가 한창인 도담이 ㅋ



이리저리 휘갈겨 놓은...

그림인지 낙서인지...

아무튼 책상 삼은 것이 택배상자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아들의 현란한 손놀림에

엄마는 또 칭찬 세례를... ㅋㅋ


아이가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하지만 흐뭇하게 아들을 바라보던 엄마의 눈빛은

금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뀌고 말았는데요




그리기 놀이를 끝낸 도담이가

빈 연필꽂이에 손을 쑤욱 집어 넣는 겁니다.


" 너 그러다 손 안빠지면 어쩌려구 그래! "

하지만 여유만만! 웃으며 손을 빼는 도담이였답니다.


저런게 들어갈 땐 쉽지만 빼기 어려워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는건데

가끔 도담이가 이런 행동들을 보여주는군요. ㅡ.ㅡ;;


다행히 도담이 손보다 병 입구가 커서 괜찮았는데

저러다 언제 한번 큰 일 치르지 싶어서

또 그러면 따끔하게 주의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25. 08:54

최근 몇일 사이 도담이의 잠 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밤 11시를 넘겨서 자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9시만 되면 졸려워 하네요.

대신 일어나는 시간도 무지 빨라져서
이르면 6시... 늦어도 7시 전에 일어나 저를 찾습니다.

낮잠도 전에는 2시~3시 쯤 잤었는데
요즘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12시~1시 사이에 잔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심 식사 시간은 좀 애매하더군요.

어찌되었건 억지로 일찍 재우려고 한다거나 별다른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뀐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엔 낮잠을 자고 일어난 도담이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5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도담이 스티커 북도 새로 하나 사고 간단히 장도 보고
바람도 좀 쏘일겸 해서 집 근처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도담이가 가자는 곳으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
마침 일찍 퇴근한 남편을 만나 집으로 돌아오니 8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부랴부랴 저녁을 챙겨 먹는데 도담이가 피곤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른 양치를 시키고 재우려고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저 혼자서는 도담이 양치를 제대로 해주기가 힘에 부쳐서
자기 전엔 남편이 도와주곤 하는데요
그날 따라 유난히 더 심하게 울던 도담이...
결국 양치가 끝나기가 무섭게 저녁으로 먹은 걸 다 토해버렸습니다. ㅠㅠ

남편 옷은 물론이고 도담이가 입고 있던 옷까지 다 버려서 갈아 입히려는데
옷을 안벗으려고 해서 억지로 겨우겨우 벗겼습니다.

제가 도담이 토한 걸 치우는 동안
남편이 옷을 입혀주겠다고 했는데
도담이 울음 소리가 멈추질 않아 가보니
그 때까지 바지도 못 입히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힘으로 억지로 애를 붙잡고 옷을 입히려는 남편은 화가 난 듯 보였고
안입겠다고 온 몸으로 저항하는 아들 상태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 애 좀 달래고 입히자. 이러다 어떻게 되겠어. "
" 아니. 지금 입힐거야! "
" 그냥 내가 입힐게. 일단 애부터 달래고... "

제가 사정을 하는데도 끄떡도 않던 남편...
기어코 그 자리에서 아들 옷을 입히고 말더군요.
그런데 우리 도담이도 만만치가 않은 것이 입은 옷을 도로 벗으려고 했습니다.

" 너 그거 벗기만해! "
남편이 무섭게 한마디하자 저에게 안기는 도담이...
얼마나 소리를 지르며 울었는지 목소리도 다 쉬고
진정되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잠자리에 눕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진 도담이를 보니 아차! 싶었습니다.

도담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그렇게까지 고집을 피우고 과잉 행동을 보인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얘가 얼마나 졸렸으면 그랬을까...
양치하는 것도 옷 갈아 입는 것도 너무너무 싫을 만큼 졸렸는데
말은 못하고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건데
엄마, 아빤 그것도 몰라주구...
도담아, 미안... 너무너무 미안해.

행여나 그날 일이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아빠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요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웃으며 아빠에게 안기더랍니다.

그날 일로 저도 남편도 부모로서 참 많이 부족하다는 걸 또다시 깨달았습니다.

아는 분이 애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생길 수 있다고 부자간에 기싸움 한거라고 하셨는데요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예기치 못한 행동들을 했을 때
슬기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평생에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22. 08:27


어린 시절을 죽~ 부산에서만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평택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작별 인사를 하던 날

둘이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공테이프에 저희들 노래 부른 걸 녹음도 해주더라구요.


그걸 친구가 저에게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어쩌다 가끔 생각날 때 들으면 웃음도 났었는데...


결혼하고 어딘가 꽁꽁 숨어있던 걸 얼마 전에 찾았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어도 카세트는 없고...

그냥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더니 도담이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케이스도 신기한 듯 만져 보고 테이프도 만지작~

설마 망가뜨리기야 할라구~~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로... ㅜ.ㅜ

완전히 얽히고설켜서 풀다가 포기하고 말았네요.


"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러게 그걸 왜 애 한테 가지고 놀게 해! "


안그래도 속상한데 그렇게 콕 찝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저의 잘못이 크기에 남편에게 대꾸도 못했는데요 그래도 참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했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20. 06:37
2012. 3. 16.

도담이는 카레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는 것도 아니어서 몇 번 받아 먹긴 하는데
그렇게 받아 먹다가 도로 뱉어 버리곤 하죠.

지난 금요일 도담이랑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구역 모임에서 먹고 남은 카레를
도담이가 냄비 채로 가지고 놀기에
데우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상에 두고 먹었답니다.

역시나 처음에 몇 번은 카레 얹은 밥을 잘 받아 먹다가
이내 싫다고 고개를 돌려 버리던 도담이...

그런데 김에다 밥을 싸서 카레를 콕 찍어 줘 봤더니
그거에 재미가 들려서 그랬는지 너무 잘 먹더군요.






재미 때문인지 맛 때문인지
아무튼 도담이의 손은 자꾸만 카레로 향했습니다.


입 주위에 카레를 묻혀가며
김에 묻은 카레만 쪽쪽 빨아 먹는 도담이...^^;;

방금 전만해도 안 먹겠다고 고개를 돌리더니
도담이도 이제 카레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김에 싼 밥 카레에 콕~ 찍어 먹기!!!
요거요거 별미였네요~ 도담이에게 만큼은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2. 15. 08:23


남편이 치킨을 워낙 좋아해서 종종 시켜 먹는데요
가격 저렴하고 맛도 있고... 그래서 저희는 59쌀피자를 자주 이용합니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피자랑 치킨이랑 두가지를 먹을 수 있거든요^^




항상 엄마 아빠 먹는 거만 바라보던 도담이도 언제부턴가 함께 먹게 되었는데요
이젠 그 맛을 알아버려서 저도 빨리 달라고 성화랍니다.
그러다 답답하면 직접 집어 먹기도 하구요.

이건 지난 달에 찍은 사진인데
이날은 아예 피자 한조각을 차지하고 앉아서 조물딱 거리며 먹었습니다.




토핑이 다 어디로 갔냐구요?
저 먹고 싶은 거만 골라서 먹고 나머진...



요래 마시라고 준 물컵에 퐁당~~




피자조각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누가 보면 피자를 만드는 줄 알겠습니다. ㅎㅎ;;



" 도담이표 토핑 없는 피자 맛 보실래요? " ㅋㅋ

어제도 발렌타인데인데 그냥 넘어가려니 섭해서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주문을 했습니다.
좀 성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어 하는 거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ㅎㅎ;;

" 오늘 무슨 날이야? "
아무 말 없이 피자와 치킨을 시켜 놓은 걸 보고는 그렇게 묻는 남편...
남편은 어제가 발렌타인인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가도 될 뻔 했습니다. ㅇㅎㅎ

밤 10시가 넘어서 들어왔는데 저녁도 못먹고 일을 해서 그런지
피자 두조각만 남기고 다 먹었는데요 ( 물론 저도 거들긴 했지만^^;; )
점점 나오는 남편의 배가 걱정이 되면서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군요.

도담이도 여기 피자랑 치킨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어젠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못먹었네요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랄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2. 8. 08:57
도담이가 이제 23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차타고 어디 멀리 갈 일이 있을 때
도담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요
지난 설엔 시댁가는 길에 도담이가 많이 지루해 했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더울 것 같아서 점퍼를 벗겨 줬더니 그 때부터 카시트에서 내려달라고...
안전벨트도 저가 그냥 빼버리더군요.

그 때 부터 도착할 때 까지 ( 에효~ 잠도 안자드라구요 ㅜㅜ )
저는 도담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떨어야 했습니다.

뽀로로 동요부터 보들북 동요까지
기억나는 동요는 총동원해서 열심히 불러줬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듣다가 맘에 안드는 동요가 나오면 빽 소리를 지릅니다.
그럼 전 또 다른 노래를 불러줘야 하구요.

" 짜식~ 완전 상전이네. "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키득키득 웃었습니다.ㅡ.ㅡ;;

이제 카시트와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건가 걱정 스러웠는데요
다행히 친정 갈 때랑 서울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괜찮았답니다.
도담이가 잠 잘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아주 푹 자주었거든요.



친정에 있을 때 엄마 모시고 외출하던 날
남편이 도담이가 앉은 폼이 웃기다고 저더러 사진을 찍으랬는데
다 흔들려서 지우고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앞 의자에 다리를 척하니 올려 놓고
사장님 포스도 살짝 나는 게 아주 편안해 보이네요 ㅋㅋ



그런데 친정 엄마도 만만치 않습니다. ㅋㅋ
도담이 시야가 가려서 조수석 의자를 눕혀 놓았는데
보기엔 아주 편안해 보이죠?

사실 도담이는 차 타는 걸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빠방 타자 그럼 좋아하는데...
이제는 장시간 카시트에 가만히 앉아있는 게 지루하고 힘이 드는 것 같네요.
하긴... 어른도 오랜 시간 차 타면 힘든데 말이죠.

이번 주말 또 일이 있어 전주에 가야하는 데
도담이가 잘 견뎌줄 지 걱정이 되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