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4. 25. 06:45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나오는 겁니다.

" 애 욕조는 왜 방에 가져가? "
" 어... 도담이 여기서 놀아라고~ "
" 애랑 놀아 주랬더니 거기 가둬두려고? "
" 아니, 뭐, 도담이가 욕조에서 잘 노니까... "


그렇게 욕조에 갇히게 된 도담이 ^^;;

도담이 가지고 놀라고 그랬는지
아니면 못나오게 완전히 가두려고 그랬는지...
범보 식판까지 터억 올려 놓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렇게 가만 누워있을 도담이가 아니지요 ㅋㅋ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꿈틀꿈틀 거립니다 ㅋ








그러다 뒤집기에 성공!!!
이렇게 보니 꼭 무슨 묘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



" 아빠! 난 물 없는 욕조는 싫어요~~ " 

왠만하면 아이와 잘 놀아주려고 하는 남편인데...
그날따라 몸이 더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어깨에 지워진 짐이 더 무거워진 탓에
남편의 피로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만 같아 안쓰럽습니다.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요즘들어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하루빨리 같이 운동을 시작하자고 해야겠습니다.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런지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2:21

 
목욕 시키려고 옷 벗겨 놓고 잠깐 준비하는 사이 또 엎어져서 바둥바둥~
이제는 기저귀 가는 사이에도 뒤집습니다 ㅎ
 

 
우리집 욕실이 작기도 하고 도담이 욕조가 좀 크기도 하고
그래서 옆에 겨우 쪼그려 앉을 공간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한참 셀카가 유행할 때
화장실에서 찍으면 잘나온다고 그러더니
화장실 조명을 받아서 그런지 더 이뻐 보이네요 ㅋ
 

 
물장구 치는 걸 좋아해서 욕조를 좋아라 하는 도담이^^
그래서 목욕 시키고 아빠랑 마음껏 놀아라 그랬더니...
이건 뭐~ 거의 사장님 포스입니다.
 

 
고놈 참 잘생겼네~~~
 
목욕 시키고 로션 발라 놨더니 얼굴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나네요^^
하늘을 찌를듯한 저 머리는 아빠의 작품이랍니다~
 
흠~백일 사진도 찍었겠다 이발을 좀 시켜야 할라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2:16
" 아이가 힘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잘 안웃네요. 집에가서 연습좀 시켜주세요. "
지난주... 도담이 백일 촬영 때 사진 작가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도담이 50일 촬영 때도 웃는 사진 딱 한장 있었답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인상파라고...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라는 말까지 했을까요?!
 
월요일 까지는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두고
화요일 부터 조금씩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장난감도 흔들고 율동까지 해가며
도담이 웃기기 연습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잠깐씩 웃다가 말고 고개를 숙이거나
웃을 때마다 몸을 심하게 바둥거려서 사진 찍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뒤집기를 터득하고 나더니 이제는 기고 싶어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점점 뒤로 움직였어요.
 

 
그래서 다시 이불 위에 엎어 놓았는데
체력이 바닥났는지 가만히 있다가
 

 
다시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쓰더니 젖까지 올렸습니다.
 
도담이가 가장 잘 웃는 노래는 곰 세마리...
그리고 모빌에서 나오는 음악을 좋아해서
내일 촬영 때 가지고 갈까 생각 중입니다.
 
몇일 전 제가 욕실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칭얼대서 신랑이 제가 보이도록 욕실 밖에 서 있었는데요
아이가 자기 욕조를 보더니 웃더랍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욕조를 보여줬더니
정말로 씨익~ 하고 아주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겁니다.
 
그걸 보고 농담삼아 " 촬영 때 욕조를 들고 가야 할까봐... " 그랬었네요 ㅋㅋ
 
도담아~ 정말로 백일 촬영에 욕조를 들고 갈 순 없잖니?!
내일 이쁜 사진 많이 찍게 방긋 웃는 모습 보여줘~ 힘내자!!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