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3. 1. 3. 18:55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는데

뭐지? 이 꺼벙한 표정은??
얼굴 들고 찍은 유일한 사진인데... ㅎㅎ;;

 

 

유통기한 지난 두부로 열심히 요리중인 도담이~

 

두부만 가지고 놀기엔 심심할 것 같아서

호떡 만들어 먹고 남은 설탕을 양념으로 쓰라고 줬는데

아주 듬뿍 듬뿍 아낌없이 올려준다.

 

 

두부도 좋아하는 음식이고 단맛도 이미 알아버렸지만

다행히도 저걸 정말로 먹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국수로 놀이를 할 때는 놀진 않고 먹기만 하더니...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29. 07:14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내가만들자 시리즈^^

할인 행사를 하길래 동물, 공룡, 배비행기, 요리놀이 4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가장 먼저 동물책을 개봉~

동화책을 읽으면서 동물 장난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도담이는 아직 힘조절이 잘 안되서

간단히 끼우는 정도만 할 수 있었지만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처음엔 장난감을 한 두개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다 만들어 버렸다.

 

도담이가 원해서 이기도 했고

만드는 나도 재미가 나서 ㅋㅋㅋ

 

동화책도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

장난감을 만들며 함께 읽으니 아이가 더 흥미를 보였다.

 

 

" 기딘(기린) 구워 줄게 "

" 얼말(얼룩말) 구워 줄게 "

" 버구기(거북이) 구워 줄게 "

 

서툰 발음으로 동물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며

모두 후라이펜으로 옮겨놓은 도담이...

 

그렇지~ 이러지 않음 울 도담이가 아니지... ㅋㅋ

 

 

이틀 후에는 요리놀이 책을 보며 장난감을 만들어 줬는데

이건 동화책 보다도 장난감을 더 좋아했다.

 

주방놀이 좋아하는 아들에게 다저녁에 저걸 만들어 줬으니...

새벽 3시까지 안자고 노는 걸 보고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그 날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요리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도담이~

너무나 행복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장난감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도담이는 이제 겨우 32개월

저 장난감들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는 건 하루 이틀 정도이다.

 

힘조절을 못해 망가지는 것도 있지만

일부러 분해하고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더 많이 망가진다.

엄마가 테이프로 고쳐주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장난감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게 정말 아쉽다.

 

다행인 것은 아이가 동화책도 너무 좋아한다는 거~

의성어나 의태어 표현도 다양하고 반복되는 문구들이 많아서

한참 말배우기 시작한 도담이에게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도담이가 책에서 읽은 단어들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그대로 표현하기도 한다.

 

책과 장난감이 자연스레 놀이로 연결이 되고

아이의 흥미를 자극해서 좋은 놀이교육이 되는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23. 09:23

 

 

지난달인가... 키즈카페에 갔을 때 도담이가 기차놀이에 관심을 보였었다.

 

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장난감이 망가져서

기차도 레일도 연결이 잘 안되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하는 도담이를 보고는

크리스마스 선물겸해서 기차블록을 하나 사주었다.

 

워낙에 주방놀이를 좋아해서 별다른 장난감을 사주지 않았었지만

뭔가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기차블록이 집으로 배달 되었을 때

새로운 장난감에 도담이도 무척 관심을 보여서

일단은 관심 돌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 우리 칙칙폭폭 놀이 할까? "

기차레일도 동그랗게 만들고 기차도 만들고~

 

 

 

엄마가 만들어준 기차로 레일위를 달리며 즐거워 하는 도담이 ^^

 

그 모습을 보니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직작에 사줄걸~ 후회도 되었고

집에 장난감이 없어서 아이가 주방놀이만 했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도담이의 주방놀이 사랑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으니...

 

 

기차놀이가 끝난 후...

블록을 통채로 가스렌지위에 올려놓은 도담이 ㅋㅋ

 

결국은 기차블록도 주방놀이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기차블록을 들인 건 너무 잘한 일 같다.

첫 날에만 그랬지 그담부터는 기차놀이 하자며 만들어달라고 하고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하루는 블록놀이가 끝나고

스스로 통에다 예쁘게 담아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놓았는데

어찌나 기특하던지 마구마구 칭찬을 해주었었다.

 

지금 도담이가 32개월...

내가 산 제품은 옥스포드 기차블록 OT 2102 ^^

 

전동으로 가는 제품들도 있었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더구나 지금 시기에는 무너뜨리거나 던지는 경우도 있어서

전동 제품은 쉽게 고장날 염려가 있어 이 제품을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는데

블록 크기도 적당하고 만족스럽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22. 06:34

즐거운 요미랜드~

세번째 수업은 몬스터 얼굴 만들기 였다.

 

먼저 영어 동화를 보고 들으며

눈,코,입,머리,얼굴 등의 영어 표현을 알아보고

실제 놀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그 표현들을 익히도록 했다.

 

 

도담이가 만든 몬스터 얼굴^^;;

 

 

 

처음엔 엄마의 도움이 살짝 가미되긴 했지만

나중에는 혼자서 떼었다 붙였다 하며 놀이 활동을 해나갔다.

 

 

냠냠~ 고소하고 맛있는 뻥튀기로 몬스터 얼굴 만들기!!

 

색색깔 여러가지 모양의 뻥튀기들을

물엿을 이용해 붙여서 얼굴 모양을 만들었다.

 

집에 가지고 가라고 비닐 포장지와 끈까지 챙겨주셔서

무사히 들고와 아빠에게 자랑도 했다.

" 도담이가 만들었어~ " 하며^^

 

 

마지막엔 직접 몬스터(?)로 변해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모양의 모자를 쓴 아이들이 너무너무 귀여웠지만

우리 도담이와 몇몇 아이들은 모자 쓰길 거부해서

아쉬운데로 그냥 들고있는 사진을 찍었다.

 

앞에 안서려는거 겨우 친구들 옆에 세워놓고 찍었는데

그나마도 뚝 떨어져 있다. ㅎㅎ;;

 

출석을 부를 때

앞에 나가서 선생님이랑 하이파이브를 해야하는데

요미랜드 선생님이랑은 어제 처음 도담이가 그걸 하더라~

 

아주 사소한 거지만

아이의 이런 작은 행동들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8. 12:41

지난 달 문화센터 수업에서 쌀로 놀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근데 그 날 지각을 하는 바람에 우리 도담이는 제대로 놀지를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집에서 쌀 놀이를 하게 해주었다.

 

 

문화센터에서는 모래놀이 장난감으로 놀게 했지만

집에는 그게 없는 관계로 도담인 자동차와 주방용 장난감으로 대신했다.

 

 

빨간 소방차에 쌀을 싣기도 하고

쌀 위에 바퀴 자국을 내며 씽씽 달리게도 하며 놀다가

 

 

조금 실증이 날 때쯤 주방용 장난감으로 교체를... ^^;;

 

 

 

후라이팬에 쌀을 가득 넣고

중국집 주방장 아저씨 흉내를 내고 있는 도담이 ㅋㅋ

 

그렇게 한참 놀고는

시들해질 즈음 되니 뿌리기를 시작했다.

 

타닥타닥 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재미난지

점점 더 하려고 하던 도담이...

 

바닥에 깔아준 전지는 아무 소용 없이

주방 바닥이 쌀로 뒤덮힐 지경이라 거기서 놀이를 멈추게 했다.

 

사실 그렇게 뿌리고 노는 것이

아이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좋다지만

엄마에겐 그게 스트레스가 되니

그렇게 되면 다음에 또 이런 놀이를 해주기가 더 꺼려질 수 있다.

 

아이도 적당히 놀고 엄마도 힘들지 않을 정도로~~^^;;

그게 쉽진 않겠지만 적당히 서로 타혐점을 찾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쌀이라서...

밀가루 보다는 뒤처리가 훨씬 편했다.

 

놀던 쌀은 봉지에 다시 담아서 벌레 생기지 말라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담에 놀 때 재활용해야지~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5. 10:36

 

남동생이 얼마전 원룸을 구해 혼자서 자취를 시작했다.

딱히 챙겨주지 못하면서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며칠전에 다녀왔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서 무척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크기만 작다 뿐이지 베란다도 있고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기본적인 것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

 

도담이는 외삼촌 집에 들어서자 또 주방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곤 주전자를 달라고... ㅋㅋㅋ

 

외삼촌이 군대 생활을 하느라고 몇번 보지도 못해서 낯을 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도담이가 삼촌을 잘 따랐다.

설마 주전자 때문이었을까? ^^;;

 

 

남동생이 점심을 사줘서 맛나게 먹고

마트에 가서 간단히 쇼핑을 한 후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씩 마셨다.

 

그러는 동안 우리 도담인 외삼촌의 주전자로 심심함을 달랬다.

 

밥 먹을 때 도담이가 얌전히 있어주길 바라며 주전자를 들고 나왔는데

덕분에 편하게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다.

 

 

그런데 집에 갈 때가 문제였다.

삼촌집에서 신나게 주방놀이를 하던 도담이가

집에 가자니까 또 주전자를 들고 나서는게 아닌가!

 

" 아니야~ 그건 놓구 가야지. 담에 삼촌집 오면 그때 또 가지고 놀자. "

하지만 도담이가 그리 쉽게 포기할 리 없었다.

아마 도담이가 조금만 더 떼를 썼다면 남동생이 그냥 가져가라고 했을거다.

 

' 아깐 가지고 갔는데 왜 안돼지? '

도담이 입장에선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다.

나 좀 편하자고 아들만 헷갈리게 했다.

 

생각해보면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싫어! 안돼! 를 연발하는 아이에게

달콤한 사탕 같은 걸 주며 달래려다가

나중에는 하나 줄 거 두 개 주게 되고

오히려 아이에게 역으로 당하게 되는... 그런 경우들 말이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4. 06:10

문화센터 강의 ' 요미랜드 '

 

두번째 수업 주제는 식빵으로 핫도그 만들기 였다.

 

 

먼저 골고루 잘 먹자는 내용의 동화책을 읽고

까슬까슬 거칠거칠 빵가루 탐색 놀이를 했다.

만져보고 뿌려보고 불어도 보고~

 

율동은 잘 안하려고 하지만 이런 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드디어 식빵도그 만들기 시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식빵은 테두리 부분을 잘라낸 다음 반으로 자르고 칼을 이용해 납작하게 꾹꾹 눌러준다.

여기에 비엔나 소세지를 하나씩 넣어 김밥 말듯 돌돌 말아주고 꼬지로 끼운다.

(도담이가 소세지를 두개 더 챙겼길래 하나씩 더 끼워줬다. ㅋ)

그런 다음 계란을 풀어 적신 후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완성^^

 

 

튀기는 건 위험해서 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다.

 

 

튀기기도 전에 먹으려는 걸 못먹게 했더니 울먹이던 도담이...

근데 튀기고 나니 뜨거워서 또 못먹고 있다. ^^

 

튀기는 게 일이긴 하지만

만드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한 번씩 도담이랑 이렇게 해먹는 것 도 참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3. 10:48

 

저녁에 남편 마중을 나가려고 도담이 옷을 입히는데

추워서 바지 하나를 더 입어야 한대도 한사코 싫다했다.

할 수 없이 다리 부분은 담요로 덮고 백화점까지 안고 갔다. ㅡ.ㅡ;;

 

 

그런데 도담이가 그 담요를 망토처럼 둘러 달랬다.

집에서도 가끔 저러고 있는데 백화점에서까지...^^;;

 

남편을 기다리며 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주방놀이 셋트를 저렴하게 팔기에 사줬는데

얼른 뜯어보고 싶어 안달이 난 도담이 ㅋㅋ

 

 

그래서 가지고 놀라고 주전자만 하나 꺼내줬다.

 

 

담요 패션에 다른 장난감도 아니고 주전자를 들고 있는 도담이...

 

거기서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도담일 보고 한마디 했다.

" 딱 도담이 스타일인데? "

 

백화점 직원도 신기해하며 도담이에게 커피 주문을 했다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2. 06:12

 

" 으하하하! 수~ 와서 아들 사진 좀 찍어줘! "

 

저녁을 먹던 남편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웃으며

아들 사진을 찍어 주래서 가봤더니

도담이 얼굴이 엉망이었다.

 

 

어쩜 아빠 수염 나듯이 저리 됐을까? ㅋㅋ

콧수염, 턱수염... 예쁘게도? 그려졌다.^^;;

 

 

도담이 얼굴에 생긴 수염의 정체는 바로 짜장~

 

아빠가 저녁으로 짜장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도담이도 먹으려고 달려들더니

몇 번 받아먹고 저리 된 모양이다.

 

아이들 짜장면 먹으면 얼굴이 저리 되는 것이야 당연한거지

솔직히 나는 그렇게 우습진 않았다.

오히려 그걸 보고 배꼽잡고 웃는 남편때문에 웃었다.

 

도담이가 없었다면 이리 웃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스트레스 푼다는 이유로 스마트 폰 게임을 즐겨하는 남편인데

아마도 아들이 준 웃음이 그보다 몇배는 더 효과가 있지 았았을까?

 

도담아~ 앞으로도 아빠를 많이많이 웃게 해주렴^^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11. 07:55



11월 19일 새벽 4시에 잠이 깬 도담이...


큰 방 불을 켜달라더니 주방놀이를 시작했다.

" 도담아~ 지금 새벽 4시야! "


그런데 너무 졸린 나머지 나는 남편 옆에 다시 누워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 노는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은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 아빠 내일 출근해야돼! " 


남편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애 안재우고 뭐하냐고 나더러 소리를 치는 듯 했다. ㅠㅠ


하지만 도담인 아빠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재운다고 금방 잘 것 같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도담이가 가지고 놀던 것들을 작은 방으로 옮겨 줬다.


도담이 노는 걸 지켜보다가 깜박 잠이 든 것 같은데

도담이가 옆에 와서 안기려고 하기에 다시 일어났다.


한 시간쯤 놀았을까?

졸려 하는 것 같아서 큰 방에다 눕히고 함께 잠을 청했다.


소리를 지른 남편에게 서운해서 눈살을 찌푸렸다가

그 시간에 그러고 노는 아들때문에 황당해서 웃었다.


앞으로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겪게될 수많은 갈등들을

미리 연습하는 기분이었달까?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