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5. 7. 25. 05:23

 

 

 

 

 

오랜만에 밀가루 놀이~~

 

첨엔 얌전히 잘 놀더니만...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밀가루 범벅이 되었다아~~

에휴~~~

밀가루를 주머니에 집어 넣기 까지 ㅜㅜ

 

제발~ 그러진 말지...

왜 그래?

엄마 뒤처리 하기 힘들어~~

 

내가 뭐라뭐라 하니까 더 신이났다.

혼자 놀게 두고 다른 일 하던 엄마 보란듯이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7. 22. 13:46

 

 

 

작년 여름~~

자꾸만 선풍기 주변을 얼쩡거리는 도담이에게

선풍기 접근 금지령을 내리면서 코드를 뽑아 버렸는데

그 날 저녁 조금 일찍 잠이 든 도담이를 보고 빵 터졌었다.

 

엄마한테 꾸지람 듣고 맘 상해서는

은근슬쩍 선풍기 옆에가서 뒹굴뒹굴 하는 걸 못본척 했더니만

선풍기를 꼭 붙잡은채로 잠이 든거다.

잠들기 전까지 선풍기를 꼭 붙잡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그 모습이 한편으론 애처롭기까지 했다.

 

아들치고 얌전하단 말을 듣는 우리 도담이지만

작년까지 망가뜨린 선풍기가 무려 3대나 된다.

아이가 선풍기 망가뜨릴 때 뭐했냐고 나무란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따끔하게 혼내고 주의를 줘도 그 때 뿐이고...

정말 사건 사고는 눈 깜짝할 새 일어나더라.

다행히 선풍기만 망가지고 도담인 멀쩡~

자기는 안다치니 위험하다는 걸 인지 못하는 것인지...??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7. 17. 22:21

 

 

작년 여름

시댁 식구들과 편백나무 숲에 가던길...

울 도담이 기어코 냄비 두 개를 챙겨서 들고 갔었다. 하하

 

 

정말 소박한 우리집 밥상을 푸짐하게 만들어 준 도담이의 요리(?)들 ㅋㅋㅋ

 

 

6살이 된 도담이는 여전히 냄비를 좋아한다.

아직도 도담이에게 냄비는 1순위 장난감~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편이지만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엔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이 무지막지하게 인기라는데...

정말 없어서 못살 정도라는데...

난 그걸 얼마전에야 알게 되었다.

 

" 도담이는 터닝메카드 사달라고 안해요? "

도담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엄마는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도담이는 요즘 텔레비젼을 거의 보지 않는편이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부터 더 안보게 된 것 같다.

어쩜 그래서 터닝메카드라는 걸 모를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터닝메카드가 뭔지 아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사고 싶지 않냐고 물었는데...

사고 싶지 않단다. ㅡ.ㅡ;;;

 

아마도 냄비에 대한 사랑이 더 많이 식어야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릴 것 같다.

 

 

" 도담아 이제 냄비놀이는 5살까지만 하고 6살부턴 그만하자~ "

" 계속 하고 싶으면 어떻게요? "

" 음... 그래두 참아야지~ 아마 그때가 되면 그만하고 싶어질거야. "

" 그래도 계속 하고 싶으면요? "

" 대신 집에선 맘껏 놀게 해줄게~ 할머니네나 다른 집에 갔을 땐 안하면 좋겠어. "

" 그러면 할머니집에선 소파에 앉아서 TV만 볼거에요! (울먹울먹) "

 

작년에 도담이와 나누었던 대화다.

냄비놀이 그만하자 했더니

소파에 앉아서 TV만 보겠다던 도담이의 대답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주변의 시선들과 우려의 말들도 신경이 쓰였고

도담이가 친구들과 잘 못어울리는 것 같아 염려스러운 마음에

도담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던건데 남편은 뭐 어떠냐는 반응이었다.

남들과 다르고 좀 독특하다고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자긴 그래서 더 좋다고...

 

어쨌거나 도담이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중이다.

사실 지켜지지 않을 때도 많지만 노력해주는 모습만으로도 이쁘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7. 9. 12:56

 

 

 

 

 


청개구리야 왜 울어(곧은나무 우리 옛이야기 14)

저자
김해원 지음
출판사
삼성출판사 | 2006-03-1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곧은나무 이야기 - 우리 옛이야기』시리즈 제14권 ≪청개구리야...
가격비교

 

 

 

6살 도담이...

아이들에게 왜 청개구리라고 하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 안돼! " ," 하지마! "

이런 말 안하는 게 좋다고???
에효~~ 이런 말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드는 걸 ㅠㅠ

한 번 말해서 들으면 좋으련만 3번은 기본이고

4~5번째부턴 목소리 톤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도담이가 정말이지 너무 청개구리 같아서

청개구리 동화라도 읽어주면 좀 나으려나 생각했는데

때마침 도담이가 유치원에서 ' 청개구리야 왜 울어' 라는 동화책을 빌려왔다.

 

도담이가 동화책을 읽고 뭔가 깨닫길 바란 건 엄마의 욕심이었을까?

청개구리 동화를 읽고 나서 오히려 청개구리를 더 따라하는 도담이 ㅡ..ㅜ

 

동화 내용에

엄마가 가라면 오고 불을 가져오라면 물을 가져오고...

정말 딱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흉내를 내며 잼있다고 까르르~~

 

언젠가 이리 오라고 했더니

" 엄마! 가라고 하세요! " 라고 시켰다.

그러면 오겠다고... >.<;;;

 

 

" 엄마! 도담이가 자꾸만 반대로 하면 어떻게 되요? "

" 그럼 청개구리 엄마처럼 엄마도 시름시름 앓겠지? 그랬으면 좋겠어? "

" 아니요? "

" 그래 그러니까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어야지? "

 

얼마전 도담이랑 샤워하면서 나눈 대화다.

동화책 읽어준 보람이 있구나 생각하는 순간!!!

도담이가 말했다.

 

" 엄마! 엄마가 도담이 말 안들어주면 저도 시름시름 앓을거에요. "

" 에...?? "

" 그러니까 엄마도 제 말 잘 들어주세요~ "

" 그...그래... "

 

이게 아닌데... 왜 얘기가 이렇게 되는거지?

뭔가... 황당하고 웃기면서도

딱히 뭐라 반박할 수도 없는...

아들한테 내가 당한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아이들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걸까?

도담이가 특이한건지...

 

암튼 도담이와 함께 청개구리 동화를 읽고 난 후의 교훈은

엄마와 아들 둘 다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는 걸로~~ ㅋ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7. 8. 12:17

 

 

 

다친 거 다 나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흉터가 사라지기도 전에 또 깨진 무릎 ㅠㅠ

 

위험하다고 뛰지 말래도 소용없다.

내리막길에서 더 신나게 뛰는 아들이다.

잡으려고 쫓아가면 더 빨리 달아난다.

 

다치고 나서야 엄마 손을 잡아준다.

다리 아프다고 업어 달라하고 ㅠㅠ

점점 무거워지는 아들 덕에 내 다리는 휘청 휘청~

 

이번엔 진물도 많이 나고 상처가 더 깊은듯하다.

좀 오래 갈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5. 22. 07:32

 

 

 

 

 

 

 

 

 

 

 

 

 

 

 

 

 

 

 

 

 

엄마! 우리 숨바꼭질 해요~

엄마! 안보이는 데 숨지 마세요~ 여기 숨으세요! ( 숨을 장소까지 알려주고 ㅋㅋ )

엄마! 저는 지금 가마솥 안에 숨습니다. 자~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 숨으면서 생중계까지... )

 

" 숨바꼭질인데 다 알려주면 어떻게? "

하고 말했지만 그런 아들이 너무 너무 예뻐서 웃고

냄비 속에 꼭꼭 숨은 모습이 귀여워서 또 웃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5. 5. 20. 13:13

 

 

올해 초에 동서네와 함께 동물원에 갔었다.

동물원 안에 놀이기구 시설도 있는데 평일이라 무지 한산~

그런데 도담인 놀이기구 딱 3개만 타고

동물 구경은 하지도 않고

사촌동생 유모차 운전만 열심히 하다왔다.

 

 

 

다른 사람은 유모차 건들지도 못하게 하고

혼자서 끌고 가다가 오르막길을 만난 도담이!

 

 

 

 

가다가다 안되니까 바퀴쪽을 잡고 낑낑대는데

도와주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저 오르막 올라가는 데 한나절은 걸린 것 같다. ㅋ

그것도 몰래 슬쩍슬쩍 밀어줘서 가능했음 ㅎㅎ;;

 

이럴땐 도와달라고 하면 좋겠는데

끝까지 혼자 하겠다니... 고집불통!!!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4. 12. 30. 06:59

 

 

수유를 좀 오래했던 탓일까?

도담이는 앞니가 많이 우식되서 어릴적에 치료를 받았었다.

그런데 어린이 치과에서 레진 치료를 받은지 얼마되지않아

앞니가 흔들리고 피가 날 정도로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 신경에 손상이 간 건 아니었던지 별다른 치료 없이 잘 아물었지만

그 충격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 있었던 듯 하다.

 

작년 이맘때 도련님이 결혼을 해서 집들이겸 놀러갔다가 도담이 혼자 도련님네서 잔 적이 있는데

그 날 밤 소파에서 뛰다 떨어져 또 앞니를 다친 도담이...

피도 살짝 났었다는데 도련님하고 동서가 놀래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했다.

그때도 다행히 별 탈은 없었지만 치료받았던 부분에 금이 살짝 보이더니

며칠 안되서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니 치아 속이 드러나서 그부분에 또 우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급기야 염증까지 생겨서 입술까지 퉁퉁 부었었는데 치과에서 하는 말이 그냥 뽑자고... ㅠㅠ

치료를 하더라도 얼마안되 또 염증이 생길거라고...

그리고 신경치료를 하게되면 새로 나는 이에도 안좋은 영향을 줄거라 했다.

 

2년은 있어야 앞니가 난다는데...

그동안 도담이는 앞니없는 개구쟁이 모습으로 지내게 생겼다.

이가 빠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개구진 행동도 많이하고 말도 더 안듣는다는데

도담이도 앞니를 뽑자마자 더 개구쟁이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배시시 웃는 도담이 모습을 볼 때면 심란하면서도 어느새 함께 따라 웃게 된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14. 12. 3. 08:00

 

 

" 도담이가 색칠은 꼼꼼하게 잘 하는데 그림은 아직 잘 못그리네요. "

유치원에 다닌지 한달쯤 되었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표현이 늘기 시작하고

많이 서툴지만 엄마 얼굴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도 그려주곤 했다.

 

그런던 어느날 도담이 방에서 발견한 그림 하나...

자기 사진이라며 장난감 주방옆에 떡하니 붙여놓았는데 보고 빵 터짐 ㅋㅋ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우리아들 그림도 요리하는 걸 그렸다.

달걀프라이를 공중에 던져 뒤집는...(아마도...) ㅋㅋ

어쩜 이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나??

 

지금 도담이의 꿈은 " 요리사 "

얼마전 유치원 참여수업 때도 자기는 요리를 잘한다고 발표를 해서 웃음을 자아내더니

정말로 요리사가 될려는지?

 

 

 

이 사진(도담이는 사진이라고 표현함)들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난해한(?) 그림들인데...

그 설명을 듣고 " 아! 그렇구나! "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었다.

 

위 사진의 제목들은 이러하다.

' 엄마 뱃속의 도담이'

' 외할머니 뱃속의 엄마 '

' 할머니 뱃속의 아빠 '...

 

도담이가 뱃속 태아의 모습을 표현한 거였다니...

참 알록달록 예쁘게도 그렸다.

 

동서가 얼마전 출산을 했는데

출산전에 태아 초음파 사진을 도담이에게 보여줬던가 보다.

아마도 그때 본 걸 기억하고 그린 그림이지 싶다.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저자
레이 깁슨 지음
출판사
보물창고 | 2011-01-0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엄마, 아빠가 아이의 '첫 선생님'이 되게 해 주는 그림책 -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요즘 도담이가 그림 그리는 거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서

' 난 동물을 잘 그려요' 라는 책을 사주었다.

 

동물을 정말 쉽게 따라그릴 수 있는 그림책인데

아직 많이 서툰 도담이도 곧잘 따라 그린다.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니 대만족이다.

 

동물을 그린 후엔 시킨 것도 아닌데 동물 이름을 따라서 쓴다.

이제 겨우 낱말을 읽는 정도고 제 이름도 잘 못쓰지만

책에 적힌 동물 이름을 제법 정확하게 따라 쓰는거다.

 

그림 공부도 하고 자연스레 한글 공부도 하고...

도담이 또래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4. 4. 15. 03:05

 

 

여보세요?

 

 

쳇! 설마~

 

 

까르르르~~~

 

 

그럴리가...

 

 

아니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꼬집)

 

 

아프다. 꿈은 아닌데... ㅠㅠ

 

 

남편이 도담이가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노는 모습을 찍은 사진^^

 

실제 어떤 말을 하며 저런 표정들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사진만 봐도 통화 내용이 상상이 되는듯 리얼하다. ㅋㅋ

정말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 같다.

 

남편이 사진을 잘 찍은건지...?! ㅋㅋ

 

평소 할머니, 할아버지랑 통화할 때도 동문서답에 딴짓만 하는 아들인지라

장난감 전화기에 대고 혼자서 저러고 있었다는게 더 신기하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