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30

출산 용품 사러 매장에 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산 코 흡입기

 

" 이거 꼭 필요한 건가요? "

" 그럼요~ 아가들 코막힐 때 뚫어 줘야 해요. "

 

설마 꼭 필요할까 싶었지만

책에서 아이들은 코로만 숨을 쉰다는 걸 본 기억이 나서 구입을 했습니다.

 

산후 조리원 있을 때 제가 살짝 감기에 걸렸었는데

수유할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긴 했지만

도담이에게도 코막힘과 가래가 끓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저한테서 감기가 옮은 건 줄 알고 소아과 선생님께 문의를 했는데요

감기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이의 신체 기관들이 세상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구요

 

그런데 한번씩 코막힘이 너무 심해서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도 자꾸만 보채는 것이 혹시 그것 때문인가 싶어

저랑 남편은 코 흡입기를 써보자고 했지요.

 

처음 흡입기를 쓰던 날...

동그란 쪽은 아이 콧구멍에 넣고 다른 쪽 호스를 통해 제가 입으로 빨았더니

정말로 아이 코딱지가 병 속으로 쏙 빨려 들어왔습니다.

 

도담이도 처음엔 막 울더니 코가 시원해져서 그런지 곧 울음을 그치더군요.

저와 남편은 신기해 하며 이거 참 잘 샀다 그랬답니다.

 

그후론 아이 코가 조금이라도 막히면 코 흡입기를 사용했는데

저희 시어머니 그러다 큰일 난다며 왠만하면 쓰지 말라셨습니다.

 

아이 배꼽 치료 때문에 소아과에 갔을 때 콧 속도 좀 봐달랬더니

점막이 살짝 헐었다고 식염수를 주셨습니다.

코가 막히면 억지로 빼려고 하지 말고

식염수를 한두방울 넣어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라고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한 아는 동생은

코 흡입기를 사용하다가 아이 코에서 피가 나와 병원에 갔다가 선생님께 혼이 났다네요.

제 친구는 사놓긴 했는데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코 흡입기... 있으면 몇 번은 유용하게 쓰일 수는 있겠지만

꼭 사야하는 품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 코가 막혀 숨을 못쉴 것 같아도

그건 부모 생각이지 다 알아서 숨을 쉰다고 하네요 ㅋ

정말로 숨쉬기 힘들 정도라면 병원에 가는 게 더 안전하지 싶습니다.

 

※ 코 흡입기 사용하실 때는요

    아이 코에 식염수를 한 두 방울 넣어 촉촉하게 해주시고

    빨아 낼 때 힘 조절을 잘하셔서 너무 세게 빨진 마세요.

    혹시 코딱지가 안나오더라도 나중에 자연스럽게 밀려 나와요^^

Posted by 연한수박

모유수유를 결심했지만
혹시라도 분유를 먹여야 할 상황이 되면 쓰려고
젖병이랑 분유케이스를 미리 사놓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모유가 잘 나와서 분유를 먹이지 않아도 되니
젖병도 분유케이스도 찬장만 지키고 있게 되었어요.
 
첫 아이다 보니 간소하게 필요한 것만 장만 한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안쓰는 물건들이 생기네요.
 

 
분유케이스를 보면 이렇게 하나하나 분리가 가능해서
저는 지금 다른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도담이 공갈 젖꼭지가 통안에 쏙~
 

 
원래 케이스가 있긴 한데 소독한다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가 망가졌어요^^;;
한동안은 위생비닐에 넣어다니다가
우연히 분유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미숫가루를 해주셨는데
남편 도시락 쌀 때 타주니까 너무 좋아하더군요.
 
미숫가루를 타서 500ml우유병에 넣으려고 보니 깔대기가 없어서
조심조심 한다고 해도 옆으로 조금씩 흘리곤 했는데요
 

 
이없으면 잇몸... 깔대기 없으면 분유케이스??
분유케이스 요 부분이 우유병 뚜껑에 꼭 맞는 거있죠~
 

 
그래서 이렇게 흘리지 않고 잘 붓게 되었답니다. ㅋㅋ
 
저희 남편 저게 깔대기인줄 알고
이런건 어디서 샀어? 그러는데
왠지 모를 뿌듯함까지 느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이렇게 안쓰는 물건도 다시보게 되는 것이
아~ 나도 조금씩 주부가 되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