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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2 남편과 아들 때문에 견인 당할 뻔 했던 자동차 18
도담이 이야기2011. 9. 22. 06:30


몇달 전 일입니다.

출근하던 남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보니까 지갑에 있어야할 카드가 안보인다고요.

전날 그 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곳이 주유소인데
만약 차에 카드가 없으면 주유소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저보고 차에 가서 확인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키도 안보였습니다.
항상 책상 위에 놓아두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겁니다.
전날 입었던 옷도 몇번씩 뒤져봤지만 찾질 못했습니다.

하필 잃어버린 것이 법인 카드여서
불안했던 남편은 출근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다시 차근차근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결혼전에 차키를 잃어버려서 보조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사라져 버린거였죠.

일단 차에 카드가 있는지 부터 확인을 해야 했기에
남편은 고객센터로 문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견인!!!
그것도 바로는 힘들다고 했습니다.

견인 신청을 해놓고 어질러진 방을 바라보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제 눈에 띈 차키~~



차키는 요 기저귀 박스 밑에 있었습니다. ㅜ.ㅜ

전날 컴퓨터를 보고 있던 남편이 도담이를 잠시 안아주었는데
그 때 도담이가 차키를 만졌던가 봅니다.

차에 가서 확인을 하니 다행히 카드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결제를 하고는 지갑에 넣는 걸 잊었었나 봅니다. (이 몹쓸 건망증... ㅡ.ㅡ)



한번은 도담이가 지갑을 가지고 노는 걸 방치했다가
카드가 없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늘 앉은 자리에서만 놀고 말길래 크게 신경을 안썼더니만...



도담이가 지나간 흔적들을 따라
구석구석 한참을 뒤져서야 찾은 카드는 요기 책들 사이에 꽂혀 있었답니다.
남편은 숨긴 도담이 보다 찾은 제가 더 대단하답니다. ㅋㅋ

아무튼 이런 일이 한번씩 터질 때마다
아들에게서 절대 눈을 떼지 않겠다 다짐을 하는데요
작심 삼일은 커녕 하루도 못가는군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