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뱁니다~ " 소리에

' 뭐지? 주문한 거 없는데... ' 그러면서 문을 열었더니

남편 닉네임을 말씀하시며 이름이 이게 맞느냐고 물으시는 기사 아저씨 ㅋ


" 네. 맞아요. 닉네임인데... " 했더니

웃으시면서 " 받으시는 분 성함 좀 말씀해 주세요~ " 하시기에

저의 이름을 말씀드리고 물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택배 기사 아저씨의 웃음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의미는 아닌 듯 했습니다.

남편 닉네임이 아저씨가 보기엔 어이가 없었던 걸까요? (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


저야 매일 접하는 닉네임이고 저도 온라인 상에선 늘상 닉네임을 쓰니 익숙하지만

컴퓨터를 많이 접하지 않거나 온라인 상에서 활동을 안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저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렇게 닉네임으로 주문을 하진 않거든요.

이상해서 봤더니 카카오톡에서 보낸 거였습니다.


메일로 블로거분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려고 하는데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와서

남편이 보내달라고 했다는군요^^



선물은 말풍선 모양의 포스트잇과 노트, 그리고 스티커 였습니다.

포스트잇은 쓰기도 전에 도담이가 떼버렸네요~



그러고 보니 결혼 초에도 한 번 이상한 이름으로 택배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남편이 썼던 이름이 " 홍길동 "이었는데요 왜 하필 홍길동이라고 했는지...


주소랑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에야 남편이 시킨 거란 걸 알았답니다. ㅋㅋ

그 때 기사 아저씨도 저도 황당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가상 전화번호도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름도 이렇게 가상으로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2. 10. 08:28



도담이 꺼였는지 남편 꺼였는지 암튼 책이 배달 되어 왔던 택배 박스를
긴(?) 다리를 자랑하듯 들락날락 하는 도담이^^

손에 들고 있는 건 자랍니다.
엄마가 택배 박스 뜯을 때 테이프를 칼로 자르는 것을 보고
도담인 저 자를 칼인양 들고 흉내를 내더군요 ㅋㅋ



" 도담아~ 너 고대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택배로 보내줄까? "

도담이가 저러고 박스에 들어가 있는 걸 보니
그대로 포장해서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고 싶다는 장난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가 심하게 작긴 하지만요 ㅋ

통화할 때마다 도담이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떡 하니 손주를 택배로 받으신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택배 선물이 되지 싶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