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놀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27 화장지로 한국의 한을 표현하다. 13
  2. 2011.03.03 화장지 몇장에 아들에게 외면당한 엄마 44
도담이 이야기2011. 4. 27. 13:55

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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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이 그 때 배운 무용과 아주 비슷해서요 ㅋㅋ

정작 사진 찍은 남편은 뭐라고 할런지... ^^;;
저보고 또 억지스런 표현을 했다고 한마디 할 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번에 화장지 몇장 때문에 도담이에게 외면당했던 일이 있었기에
(화장지 몇장에 외면당한 엄마 - 보러가기^^)
마음껏 가지고 놀아라 그랬더니 부엌을 온통 화장지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입으로는 안가져가니 다행이고 고맙고...
오히려 다른 거 가지고 노는 것 보다 치우는 것도 더 편하네요 ㅋㅋ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쌀쌀한 것 같습니다.
도담이 열은 없는데 코가 막혔는지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네요~
내일 예방접종 하러 가야 하는데... 제발 감기는 아니길...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3. 08:41

요즘 도담이는 물티슈나 각티슈를 보면 무조건 뽑으려고 야단인데요
어지르기도 아이들의 특기이자 본능인가요?!
티슈를 뽑아서 갈갈이 찢어 놓은 도담이 입니다. ㅇㅎㅎ


그런데 그냥 찢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찢어 놓은 화장지를 저 작은 손으로 모아서 하늘로 힘껏 뿌려 보지만...
아직 팔이 너무 짧은 관계로 도담이의 눈높이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화장지 ㅋㅋ


모아서 뿌리고...


또 모아서 뿌리고...
쬐끄만한 손으로 화장지를 하나 둘 줍는 모습이 앙증!! 그 자체입니다. ^^


도담이 주위를 맴맴 돌면서 사진을 찍다가 딱 걸렸습니다.
" 엄마 거기서 뭐해요? " 
" 사진 찍잖아~ 도담아! 좀 웃어봐~ "


" 웅~~ 이거 또 다 뺏어가려구? "
" 아니아니~ 좀 웃어보라니깐 ^^;; "


홱~~~~~~ ㅠ.ㅠ;;;

엄마 좀 쳐다 보라고 아무리 부르고 얼러도 들은체도 안하더니...
이제야 고개를 들었구나 반가워 하는데 절 보고는 아예 뒤돌아 앉아버렸습니다. 



평소 티슈를 마구잡이로 뽑는 통에 그것도 다 돈인데 싶어서 안된다며 뺏어버렸던 것을 도담이도 기억 하고 있었던 걸까요? 좋은 장난감 하나 사주지도 못했는데 그깟 화장지 몇장이 뭐라고... ㅜ.ㅜ;;;

항상 엄마만 찾던 녀석이 엄말 보고도 홱 돌아 앉는 모습에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했습니다. " 안돼! " 라는 말은 왠만하면 하지 말자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늘 다짐하는데요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맘먹은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담아~ 미안해... 부족한 엄마라서ㅡ.ㅜ
도담아~ 고마워... 그래도 이쁘게 자라줘서^^
도담아~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