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3. 14. 08:10


여기는 대형 마트...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도담이를 멈추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밥솥이었습니다. ㅎㅎ;;




뚜껑 손잡이를 압력으로 돌려 놓고



누가 볼 새라 얼른 버튼을 누르는 도담이 ^^;;
그런데 취소 버튼을... ㅋㅋ



그리곤 높은 곳에 있는 밥솥도 만져 보고 싶어서 눈빛을 반짝이며 바라봅니다.

겨울에 날씨가 추워서 밖에 잘 안나갔더니
한번씩 나가고 싶어서 저를 현관으로 이끄는 도담이랍니다.

요즘은 입을 옷까지 서랍을 뒤져 꺼내 와서는 저보고 입혀달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기특해서 안데리고 나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집을 나서면 가까운 마트로 향합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도담이가 절 그쪽으로 이끌고 갈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마트 구경을 가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결국은 주방 코너로 향하는데요
샘플들 만져보고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선 집에 갈 생각도 안한답니다.

집에서야 있는 살림 없는 살림 다 꺼내 놀아도 위험하지 않으면 괜찮지만
다른 집에 놀러갔을 때나 이렇게 마트에 가서 까지 주방놀이를 하려고 하니 참 난감하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9. 12. 05:30


여긴 저희 동네 마트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탈거리리도 많은 마트는 도담이에겐 너무 재미난 곳이지요.

탈리거라 함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카트를 말하는데
요즘 도담이가 요 에스컬레이터에 필이 확 꽂혀버렸답니다.



아들의 호기심은 마트 쓰레기통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왔다갔다 시소처럼 움직이는 쓰레기통 뚜껑을 보고는 구지 저도 해보겠답니다.



바스락 거리는 비닐도 한번 만져 봐야지요~~ ㅋㅋ



잠시 쓰레기통에 마음이 뺏기긴 했지만
도담이는 자신이 왜 마트에 왔는지를 생각하고는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도담이가 걸어간 곳은...



에스컬레이터~~~



엄마 손 꼭 붙잡고 조심스레 올라타는 도담이랍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에스컬레이터만 보면 잘 걷다가도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타고는 싶은데 무서워서 그런거였죠.

그러다 아빠랑 손잡고 한번 타게 됐는데
그 날 이후로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 타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부러 다른 곳으로 돌아가도 용케 엄마, 아빠를 마트로 데리고 가는 도담이...
길을 찾아 가는게 정말 신기할 정도랍니다.

마트 직원들 눈치가 보여서 도담이가 원하는만큼 마음껏 태우지는 못하지만
그래두 한번 가면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가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앉아버리더군요.
처음엔 걸어 내려갈려구 하다가 계단이 높아서 그런줄 알았는데 좀있다 또 그럽니다.ㅎㅎ;;

의자처럼 편하게 앉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편안해 보이던지...
" 위험해! 일어서~ " 라고 말하면서도 저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에스컬레이터 계단이 원래 그런 용도인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도담이에게 꼭 맞는 의자 같았습니다. ㅎㅎ;;

안겨서 타기!
얌전히 서서 타기!
빨리빨리 타기! ( 급한 어른들이 걸어 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흉내내는 듯 ㅋ )
편안하게 앉아서 타기!
우리 도담이... 그 다음엔 무얼 보여주려나요?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