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솜씨2021. 8. 26. 00:09

아들의 작품이나 장난감을 보관하려고 샀던

아크릴 수납장이

아파트(?) 미니어처가 되었다.

 

물론 이 또한 아들의 의미 있는 작품이니

목적 달성은 한 셈인가?

 

 

아파트 꼭대기는 종이접기 인형놀이집으로 꾸몄고

 

 

그 아래층들은

3D 펜, 클레이, 종이접기 등을 활용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집을 만들었다.

 

 

카프라 교구로 만든 바닥은 마루를 표현한 거고

오른쪽에 있는 빨강, 주황 클레이로 만든 건

변기와 세면대란다. ㅋㅋㅋ

 

 

작은 할머니가 사주신 젠가는

게임도 몇 번 못해봤는데

미니어처 벽으로 열일을 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산 수납선반도

아파트로 꾸며지는 중...

 

하굣길에 유심히 보았던 실외기 사진도 찍었더랬는데

그걸 인쇄해 달라더니 클레이로 만든 실외기에 붙여놓았다.

실제 느낌은 살리고 싶은데

그려서 표현하려니 성에 안 찼던가 보다. ^^

 

그래도 엄마 눈엔 

아들이 그려서 만든 게 더 귀엽고 좋았고

준공 표지판까지 그려 넣은 디테일함에

내심 놀라기도 했었다.

 

 

아파트 내부 모습^^

 

도담이의 관심사와 좋아하는 것들이 담긴 미니어처들~

주방놀이와 도로 놀이를 거쳐

도담이의 방은 미니카와 미니어처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7. 7. 11:55

도담이가 만든 색종이 아파트 ^0^ (2019년 작)

 

이걸 만들고 완성한 것만도

참 뿌듯하고 대단하다 여겼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건

베란다에 꽂혀있는 태극기였다.

 

학교 급식시간에

독도는 우리 땅 케이크가 나왔는데

태극기가 하나씩 꽂혀 있었단다.

그걸 소중하게 모아 와서는

자신이 만든 아파트에 꽂아 놓은 거다.

어쩜 앙증맞게 사이즈도 저리 딱 맞는지~~

 

 

'종이접기 인형의 집'이라는 책이다.

집뿐만 아니라 가구, 화분, 접시 등

다양한 소품들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더욱 풍성하고 예쁜 집을 연출할 수 있다.

 

 

기본 집을 응용해서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 수 있는데

도담이는 이 중에 아파트를 선택했다.

나는 열리는 집이 좀 욕심이 났었는데

언젠가는 한 번 만들어 볼지도 모른다. ㅋㅋ

 

 

한참 준공 중인 아파트의 모습!

어떤 집은 실외기도 벌써 설치했다. ㅋㅋ

 

 

3D 펜으로 만든 실외기 안에

펜까지 표현한 세심함~

그리고 클레이로 배관도 표현해 주었다.

 

 

아파트 내부에도

콘센트를 깨알같이 그려 넣음. ^^

 

 

아파트가 완성되고 자리를 잡은 후

입구와 도로, 주차장도 꾸몄다.

 

아파트 바로 앞에는 목욕탕을 만든다 한 것 같은데

그건 아직도 미완성이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6. 16. 07:12

도담이 3학년 때 만든 태양열 조리기^^

만드는 설명서도 미리 그려서 준비했지만

알루미늄 포일로 본채를 만드는 게

생각처럼 쉽진 않았다.

그래도 결국 원하던 대로 만들어 냈으니

실험도 해봐야지~~

 

 

며칠 후, 바닷가 놀러 갈 때 챙겨가서

물 데우기를 시도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는지

크게 실망하는 기색 없이 신나게 놀고

모래로 제주도라며 섬도 하나 만들어 놓고 왔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5. 18. 02:22

도담이의 첫 비누 조각 작품

어느 날 도담이가 비누 조각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집에 조각칼이 없어서 사준대놓고

한참이 지나서야 동네 문구점을 찾았다.

들여놓은 지 오래돼 보이는 조각칼...

요즘은 거의 사 가는 사람이 없단다.

그러고 보니 도담이도 어느덧 초등 5학년이 됐지만

학교에서 조각 작품을 만든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각칼을 사용할 땐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을 당부하고는

화장품 사면서 샘플로 받은 작은 비누를 주니

바로 만들기를 시작한 도담이~

도담이에게 밑그림 작업 따윈 없다.

그저 생각한 것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낼 뿐...

 

 

동글납작한 비누가 귀여운 자동차가 됐다.

처음에 이 정도면 정말 잘했다.

엄마는 학교에서 비누 조각했을 때

네모난 비누 형태가 거의 그대로였어.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5. 12. 13:11

도담이가 학교에서 심심할 때마다 그린 그림들^^

싱크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각종 냄비들...

거기다 콘센트, 환풍기, 가스통도 깨알 같이 그려 넣었다.

마치 주방 설계도를 그려놓은 것 같다.

중간중간 친구가 참여한 흔적들도 보이는데

컬러로 칠한 부분들은 거의 친구가 한 거란다.

수업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심심하다며

그 시간을 그림을 그리면서 보내곤 했다는데

관심을 보이는 친구와 함께한 흔적들이 보기 좋았다.

 

요즘은 자동차에 엄청난 관심을 쏟고 있는데

웬일인지 그림은 잘 그리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는 게 힘들고 어려워서 라지만 좀 아쉽다.

자동차 그림이든 설계도든 그려보면 참 좋을텐데...

이것도 엄마 욕심이겠지?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4. 20. 11:24

우리는 참피온2, 빅스파이드 제브라

얼머전 도담이의 부탁으로

일부러 찾아간 오래된 문구점에서 사왔다.

2001년 제조된 제품이니 진짜 오래되긴 했다.

하필 오래된 미니카에 꽂혀서는...

거기다 단종된 제품이면 더 안달하는 도담이다.

(ㅠ_ㅠ)

 

 

타미야 미니카 조립을 혼자서 거뜬히 했던 터라

이것도 쉽게 하겠지 했는데

조립하는 중간중간 엄마찬스가 필요했다.

조립 방법의 문제는 아니었고

고정 시키거나 힘이 좀 필요한 부분들에서~

 

 

조립 중에 자꾸만 빠지던 스위치라던지

 

 

망치질(?)이 필요했던 바퀴와

잘 끼워지지 않던 모터~~

그 외엔 도담이 힘으로 할 수 있었다.

 

 

접착력 제로였던 스티커는

일일이 목공풀로 붙였다.

20여년 된 제품이니 그럴만도 하지~

 

 

하지만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켰을 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오래되면 모터의 수명도 다하는 건지??

아무튼 미니카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도 애써 침착하며

소장 목적이니 괜찮다고 말하던 도담이~

(^_______^)

 

 

작동 안되도 괜찮아.

그래도 좋아~

잘 만들었어!!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4. 8. 13:35

이게 원래 트럭이었던가?

본래 모습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도담이가 개조한 것도 충분히 좋다.

 

 

카캐리어를 만들었는데

다른 차들이 오를 수 있도록

움직이는 효과를 준 것이 포인트~

 

 

미니카를 모두 실으니 더 멋짐!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4. 6. 11:51

이게 언제 적 사진인가!

도담이 두 살 때다.

저 때쯤부터 가지고 놀았던

저 노란 유치원 버스를

정말 버리기 싫었는데

엄마 때문에 억지로 버렸다면서

이젠 단종돼서 구할 수도 없다고

도담인 울면서 나를 원망했었다.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는 일인데다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테고

나 때문이라지만 저도 동의한 일인데

괜히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달래기보단 뭐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속상해하는 게 맘에 걸려서

사주려고 찾아봤지만 정말 없었다. ㅠㅠ

 

왜? 갑자기 저 버스가 생각이 났을까?

왜? 꼭 저 버스여야 하는 걸까?

왜?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걸까?

아들을 이해하는 엄마가 되기란

참 어렵고 힘들다. 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같은 시리즈의 다른 버스는 구할 수 있었다는 거~

하필 세 가지 중에 유치원 버스만 없어가지고

하나 살 거 여러 개를 사게 만드는지...??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도담이는 더 많은 버스들을 구매했고

그걸 활용해 구할 수 없는 다른 버스들을 만들었다.

 

 

그렇게 원했던 유치원 버스를 만들어서

세 가지 시리즈 모두 소장하게 되었지만

도담인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티커(?)도 직접 만들어서 붙이고

 

 

도색에 니스 칠까지 해서

 

 

다른 시내버스들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시내버스들!!

실제 버스와 비슷하게 하려고

나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하아~~

결국은 이렇게 될 거였구나...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3. 27. 13:21

자라다 미술 학원에 다닌 지 5개월이 다 되어 간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이 너무 작다며 매번 언제 가냐고 물어보는 도담이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알면서도 계속 물어보는 것 같다.

만들기야 집에서도 늘 하던 건데 학원에서 하면 뭔가 더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궁금해서 물어도 봤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었다.

도담이는 한 작품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보통 몇 주에 걸쳐서 만들곤 한다.

그중에 처음 만들었던 거대한(?) 도로 놀이 세트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샘플 수업에서 만든 아파트 단지에 연결되는 도로와 터널까지

어쩌면 처음부터 계획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이 작품이 너무 커서 당황했었고,

그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지금도 도담이에게 미안하다.

 

 

이 작품 속엔 그동안 도담이가 유심히 보아왔던 것들이 담겨 있다.

그냥 무심코 보아 넘길 만한 것들도 서툴지만 나름의 세심함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여기는 개나리아파트다.

도담이가 노란색으로 칠했길래 내가 그런 이름을 붙여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내 의견을 받아들여주었다.

단지 내 상가와 지하 주차장, 건널목과 주차선, 장애인 주차 구역도 빼먹지 않았다.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는 공원과 초등학교, 마트가 있다.

 

 

커다란 시계가 돋보이는 초등학교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대형마트

 

 

전선에 걸린 헬리콥터는 도담이만의 재미난 설정이다. ㅋㅋ

 

 

도로변엔 커다란 빌딩들도 보이고

 

 

톨게이트와

 

 

터널도 있는

작은 도시같은 도담이의 도로 놀이 ^^

정말 근사한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너무 커서 집에 보관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학원에서 보관해 주시기로 해 마지막으로 조립해서 노는 모습을 찍었다.

좀 더 넓은 집으로 가게 되면(?)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솜씨2021. 3. 25. 11:00

도담이 2학년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백조 접기 색종이를 사 왔다.

 

 

복을 부르는 백조라...

 

 

보아하니 내가 학교 다닐 때쯤에나 생산되었을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색종이가 있었단 걸 도담이 덕분에 알게 됐다. ㅋㅋ

분명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서 소복이 먼지가 쌓여 있었겠지?!

 

 

설명서를 따라 삼각형 모양의 조각들을 만들어서 조립하는 방식, 복잡하다.

이 기본형 조각을 엄청 많이 만들어야 해서 나도 거들었다.

텔레비전 보면서도, 잠 안 오는 밤에도, 틈틈이 부업 하듯 ㅋㅋ

이건 거 하면 시간은 정말 잘 간다.

 

 

접는 법은 간단하지만 수량이 많다 보니 은근 손가락이 아팠다.

그런데 이게 그냥 끼우면 고정이 안돼서 하나하나 목공 풀을 발라가며 끼워야 했다.

목공 풀이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이 작업도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도담이는 끈기 있게 완성을 해냈다.

 

 

제일 처음 만들었던 하얀 백조!

이건 사이즈가 작아서 어려움이 있었고

처음이라 조립할 때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두 번째 만든 핑크 백조~

이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모네 놀러 갔다가 선물로 주고 왔다. ㅋㅋ

 

 

세 번째 만든 핑크 백조~

이모 선물 주고 결국은 똑같은 걸 사다가 하나 더 만듦 ^^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반짝이 백조!!!

펄이 들어간 색종이가 미끄러운 재질이라 가장 만들기 힘들었다.

목공 풀로 잘 고정이 안돼서 본드를 사다 붙였던 것 같다.

하나도 힘든 걸 4개나...

왜 색깔별로 소장하려 하냐고 잔소리도 했던 것 같은데

어차피 할 거였음 그냥 응원만 해 줄 걸 그랬나 싶다.

 

그런데 이렇게 후회를 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도담이에게

" 적당히 ", " 이제 그만 " 이란 말들을 하고 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