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04. 16 ) 재활용을 위해 돌돌 말아 묶어둔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붙여달라던 도담이. 그래서 봉지를 꼬리처럼 엉덩이 쪽에 끼워주고 거울을 보여주니 좋다고 웃었다. 동그랗게 뭉쳐진 봉지가 토끼 꼬리 같다고 말해주니 토끼는 귀도 있어야 한단다. ^^;; 그래서 내친김에 토끼 귀모양 머리띠를 급조했다. 스케치북에 머리띠 모양을 그리고 오리고 해서 ㅋ 엄마가 대충 만든 토끼 귀를 달고나니 봉지 꼬리는 떨어지던 말던 신경도 안썼다. 냄비에 요리 재료를 아주 열심히 넣고있는 도담이 ㅋ " 토끼가 요리해요! "를 외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 그래서 우리도 도담이에게 " 토끼야~ " 하고 불러주었다. 양념도 듬뿍 듬뿍 넣고있는 우리 토끼~~ 무슨 요리를 했냐고 물어도 대답을 듣기란 참 어렵다. 이..
[도담이의 요리 - 오리구이??] ▷ 재료는 물오리 장난감 ㅋ 목욕할 때 함께 놀던 오리 장난감을 요리 재료로 사용한 도담이... 후라이팬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오리 가족이 어쩐지 불쌍해진다. 아기 오리들은 뜨거워서 뒹굴고 있는듯 ㅎㅎ;; [도담이의 요리 - 바나나찜 ??] ▷ 재료는 바나나 ㅋ 아빠가 자취할 때 사용하던 전기 밥솥으로 뭔갈 열심히 하는 것 같더니... 먹으라고 사 준 바나나를 하나하나 뜯어서는 몽땅 집어 넣었다. 바나나는 익혀 먹어도 좋다는데 정말로 이렇게 밥솥에 찌면 어떻게 될까? 도담이 때매 별생각을 다해본다. 평소 요리 놀이를 하면 빈 솥으로 놀거나 오만 잡동사니를 다 집어 넣고 노는데 한 가지 재료들로만 이리 해놓으니 그럴듯 한 것 같다. ㅋㅋ (혹시나 진짜 요리 레시피를 기대하..
우리집 가스렌지...뭔가 휑한 느낌이다.그렇다. 삼발이가 없다. 삼발이라는 명칭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우리는 그걸 삼발이라고 부른다. " 도담이는 삼발이 없어. "그러면서 가스렌지 삼발이를 자기 싱크대에 떡하니 올려놨다. 후라이펜도 올려놓고 열심히 요리중... ㅋㅋ 휴대용 가스렌지도 가지고 놀라고 줬는데 그걸론 성에 안차는지...??집에 있는 주방 살림은 모두 도담이의 놀이감일 뿐이다. 요리를 하려면 도담이에게서 냄비를 빌려야 하는데이제는 삼발이까지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요즘은 가스렌지보다 휴대용 가스렌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요리 하는 걸 볼 수 있어서 그런지거기서 요리를 하면 그나마 좀 낫다. 갈수록 진화하는 아들렘 주방놀이에점점 더 난감한 상황들이 연출되고나는 그 핑계로 요리 하는 걸 ..
일주일 넘게 시댁에 있으면서 도담이는 하루도 안빠지고 이러고 놀았다. 새벽같이 일어나면 냄비들이 잘 있는지 부터 확인하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주방에서 다용도실로 그리고 또 거실로... 수많은 냄비들을 들고 나르며 무척 행복해 했던 도담이였다. ㅋ 이제는 말도 제법하는데 주로 하는 말도 주방놀이에 관련된 것들... " 된장찌개 끓여줄게~ " " 맛있게 끓여줄게~ " " 은색 내려줘~ " (은색 냄비 내려 달란 소리) " 주전자 주세요! " " 검정색 씻어 " (검정 냄비 씻어 달란 소리) " 구멍이 뚤렸다! " (냄비 뚜껑에 있는 구멍보고 하는 소리) " 삼발이 내려줘! " (가스렌지 삼발이 달란 소리)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니 어느순간 문장을 말하고 한동안 말이 늦어 걱정했던 가족들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요즘 도담이는 이러고 놉니다 ㅋㅋ 엄마가 가스렌지 청소하는 틈을 타삼발이까지 가져다 놓고 가스렌지인양~~ 무지 만족스러워 하더라구요. 이불장 이불 다 꺼내놓고나름대로 주방으로 꾸몄는데엄마 눈엔 냄비들이 미끄러져 떨어질까 위태롭기만 합니다. 잘 때 치워 놓음 일어나서 또 저렇게 만들어 버리니... 도담아~ 이건 좀 아니지 않니? 전세금이 너무 올라서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놓았는데도담이 저러고 있을 때 집 보러 오면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부동산에 알아봐서 몇군데 집을 보러 다녔는데도담이는 집 보러 가는 걸 너무 좋아 했습니다. 집 보러 갈 때마다 싱크대 문 부터 여는 도담이 때문에부동산 사장님도 난감하셨을 거에요 ㅠㅠ 엄마가 집을 구경하는 그 잠깐동안에도냄비를 꺼내서 놀려고 하니... 나중에는 부동산..
아이들도 가끔은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기에커다란 박스를 구해다가 집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줘볼까 하다가백화점에서 저렴한 아이들용 텐트가 눈에 띄길래 덥썩 구매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문화센터에서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었는지자동차 모양의 텐트에 들어가는 걸 거부했던 지라 내심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텐트를 펴자마자엄마의 걱정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도담이~~ 침대와 방에 널부러져 있던 주방 살림들을 모조리 텐트 안으로 가져다 놓더라구요 ㅋㅋ 깔끔해진 침대위를 바라보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던 남편... 하지만 텐트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해 빨아서 말리는 동안 금새 또 침대와 방은 주방 살림들로 어지러워졌고 남편은 텐트의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도 전에 방에 펼쳐놓더랍니다. ..
아들의 요리모자로 깜짝 변신한 아빠의 마스크^^ 아빠 마스크를 머리에 쓰고 주방놀이를 하고 있는 도담이... 마스크가 어쩜 이리 맞춤한 듯 머리에 딱 맞는지 마침 주방놀이를 하고 있으니 요리모자를 쓴 것 같습니다. 행주를 들고 열심히 냄비를 닦고 있는 모습^^;; 청소가 끝나고 행주를 삶는 것도 잊지않더라는... 엄마가 저 냄비를 행주 삶을 때 쓴다는 걸 도담이도 아는거죠 ㅎㅎ;; 그런데... 행주를 손에 꼭 쥐고서 멀리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도담이 모습에서 문득 예전에 봤던 " 소공녀 "가 떠오르는건??? 바로 요 장면 때문이었나봅니다. ㅋㅋ 배경과 옷차림은 다를지언정 표정과 포즈만큼은 싱크로율 100% ^^;;
시댁 주방에서 한참 주방놀이를 하고있는 도담이...냄비에 뚝배기에 후라이펜까지 종류별로 다 나와있습니다. " 남자 애가 뭘 이런 걸 가지고 놀아? "" 이제 냄비 그만 갖고 놀아~ "할머니네 오자마자 주방부터 찾아들어가는 손주에게시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뭐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십니다.도담이가 달라고 손을 이끌면 못이긴 척 내려주시고옆에서 한 입 달라고 맞장구도 쳐주시구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냄비나 주방살림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저도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그쪽으로 관심이 있어 그러나 싶어지켜보는 중이랍니다. 시댁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집에 가든지 싱크대 문부터 여는 아들...식당에 밥 먹으러 가도 주방구경을 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도담이 랍니다. 지난주에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방살림 부터 챙기는 도담이^^;;침대 한 쪽에 아빠가 누워 있어서 그랬는지 주방살림들을 일렬로 죽 늘어 놓았습니다. 어차피 챙겨도 금새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다른 놀이 중에도 제가 냄비를 만지는 소리가 들리면 쪼르르 달려와 도로 뺏어가기에자기 전에만 대충 치우곤 했습니다. 저희 시이모님 중에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두돌이 지났는데도 도담이가 유독 주방살림만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조금 제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한다면 그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시간을 정해서 놀게 하거나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라고요.엄마와 좀더 함께하고 소통할 수있는 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답니다. 도담이가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하는 것..
2012년 3월 26일 주방놀이를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놓고 하던 도담이 ㅋㅋ 그런데 한 날은 밥상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언제나 주방도구들로 가득했던 밥상인지라 정말 휑~~ 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게 뭔일 이래??의아해하며 안방으로 들어선 순간 저는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도담이가 상 위에 있던 것들을 모조리 침대 위로 옮겨 놓았더라구요.^^;; 밥상이 자신이 놀기엔 너무 좁다고 여긴 것일까요? 침대 위에서 아주 편안하게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방놀이를 하는 도담이...ㅋ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이 광경을 보고는 한숨을 쉽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침대는 거의 남편 전용인지라...자기 전에 도담이가 벌려 놓은 걸 치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했기에남편에겐 더욱 달갑지 않은 광경이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