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의 개구진 행동들이 갈 수록 업그레이드가 되고 귀엽게 봐주고 그러려니 웃어넘기에 조금씩 한계가 느껴지는 요즘... 하루는 베란다에서 노는데 가루 세제를 퍼다가 빨래 바구니에 뿌리고 있더군요. 제가 세탁기에 세제 넣는 걸 흉내 내는 듯 했습니다. ㅡ.ㅡ;; 여태 저기까지 침범하진 않았었는데... 미리 치워놓지 않은 제 자신을 탓하며 세제는 높은 곳으로 옮기고 빈 바구니만 가지고 놀라고 줬습니다. 그리고 잠시 부엌일을 하다가 잘 놀고 있나 보려고 베란다로 가려는데 " 이게 뭐야? " 바구니들이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제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바구니를 방에 쌓아놓고 흐뭇하게 웃으며 이불 위를 뒹굴고 있는 도담이 ㅋㅋㅋ 정말 개구져 보이는 저 표정과 행동에 저도 웃음이 터졌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도담이 이야기
2012. 3. 16.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