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4. 20. 13:17
도담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안에 뭔가 하얀 막 같은 게 생겨서 예방접종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구창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유만 먹이면 먹일 때마다 일일이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줄 알고
칫솔질도 거의 도담이에게 맡기고 ( 칫솔이 거의 치발기 수준이었습니다. )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게을리 했더니 결국은... ㅡ.ㅡ;;

아구창 걸리면 엄마도 같이 약 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다행히 도담인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티슈로 자주자주 닦아 주라시더군요.

가제 수건은 입 닦을 때마다 삶으려니 귀찮고 번거로와서
구입하게 된 치키치카 티슈...

하루에도 몇번씩 입안을 닦아 주는데 그 때마다 울고불고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2~3주 정도 지나니 아구창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생후 12개월... 지금 도담이는 아래 위로 4개씩 총 8개의 이가 났습니다.
하루 세번! 밥 먹이고 나서는 꼭 입안을 닦아주려고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칫솔에 치약을 조금 짜서 닦아 주려고 하면 
딸기향 나는 치약 맛만 보고 저가 하겠다고 칫솔을 뺏거나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서
꼼꼼하게 닦아 주고 싶어도 못합니다.

치키치카 티슈도 칫솔 보다는 좀 낫긴 하지만 
제 손가락에 감아서 쓰는 거라 도담이에게 깨물리기 일수입니다.
못움직이게 잡고 있으면 막 울어 버리고... 티슈를 쭉쭉 빨아먹기까지 합니다. ㅜ.ㅜ

도담이 치아를 자세히 보니 치석이 생긴 건지 누렇게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벌써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곧 치아 우식증으로 발전하는 거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치키치카 티슈가 몇장 안남아서 이번엔 마이비 치카 티슈를 구매했는데요





자일리톨과 자몽 추출물 때문인지 좋은 향기가 나는군요^^
사은품으로 일회용 하나가 더 왔길래 시험 삼아 닦아주었더니... 역시나 싫다고 합니다 ㅎㅎ;;

아직도 새벽에 꼭 한 두번은 깨서 젖을 찾는 도담이...
밤중 수유가 아이 치아 건강에도 안좋고 아이가 잘 안큰다고 해서 
여러번 밤중 수유를 떼려고 시도는 했었지만 우는 아이 달래다 지쳐서 주고주고 하다보니 아직도 입니다.

두 돌까지는 젖을 먹이려고 맘먹고 있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서서히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어쨌거나 도담이가 이 닦는 걸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이건 지난 달에 찍은 건데~~
청소기를 가지고 어찌나 열심히 놀았던지 이마엔 땀이 흐르고... 침도 질질... ㅋ


땀이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땀쪽으로 손을 가져가긴 하는데 땀을 닦진 못했답니다^^;;

아침에 보건소 가서 일본 뇌염 예방접종 하고 왔습니다.
물론 도담이... 아프다고 마구 울어댔습니다. ㅋ
갓난 쟁이 땐 주사 맞아도 끄덕도 없더니만 갈수록 엄살(?)이 느는 것 같아요 ㅎㅎ
열나고 보챌 수 있다고 잘 지켜 보라셨는데 무사히 잘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5
도담이 태어난지 249일째^^
 
지금 도담이는...
기는 것도 익숙해지고,
아직 조금 불안하지만 혼자서 앉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의사 표현도 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편해진 부분도 있지만
제 입장에선 힘들어진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도담이는 목욕하는 걸 좋아합니다.
사실 목욕이 아니라 물놀이를 좋아하는 거죠^^;
 

 
요즘은 머리를 감기고 비누칠을 할 때도 얌전한데요
그래야 빨리 욕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저도 아는 것 같습니다.


 
욕조에서 헹구는 작업이 끝나면 이렇게 앉아서 물놀이를 즐기는데요
손과 발이 쪼글쪼글 해지고 물이 다 식어도 나오기 싫어하네요.




도담이 물놀이 친구 삑삑이 오리...
손으로는 소리를 못내니 저러고 입으로 깨물어서 소리를 냅니다^^
 
목욕이 끝나면 물기 닦고 로션 바르고 옷을 입히는데
욕조에서 나오면 울어 버리니...
달래서 겨우 기저귀까지 채우고 나면 옷은 따라다니면서 입혀야 합니다.
갈수록 왜 옷입는 걸 싫어 하는지...
 
신생아 땐 목을 못가눠서 씻기기가 조심스럽고 힘들었지만
엄마 아빠 하는대로 가만히 있어줬는데
지금은 저가 싫으면 울고 불고 때를 쓰니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갈수록 힘든게 육아라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가 그래도 편했었지 하며 지금 순간을 그리워하게 되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