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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4. 14. 08:39

2012년 3월 26일



주방놀이를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놓고 하던 도담이 ㅋㅋ



그런데 한 날은 밥상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언제나 주방도구들로 가득했던 밥상인지라 정말 휑~~ 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게 뭔일 이래??

의아해하며 안방으로 들어선 순간 저는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도담이가 상 위에 있던 것들을 모조리 침대 위로 옮겨 놓았더라구요.^^;;



밥상이 자신이 놀기엔 너무 좁다고 여긴 것일까요?



침대 위에서 아주 편안하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방놀이를 하는 도담이...ㅋ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이 광경을 보고는 한숨을 쉽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침대는 거의 남편 전용인지라...

자기 전에 도담이가 벌려 놓은 걸 치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했기에

남편에겐 더욱 달갑지 않은 광경이었던 거죠.


그러기를 몇 일...

도담이는 침대로도 만족을 못했던 걸까요?


저 주방놀이가 방 바닥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게 하더니

급기야는 화장실에 까지 냄비를 들여 놓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화장실은 샤워하고 볼 일 보는 곳이라고...

거기선 주방놀이를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울먹울먹 하면서도 더이상 화장실까지 침범하진 않더랍니다.


에휴~~

갈수록 범위가 넓어지는 도담이의 주방놀이에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