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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게 이야기2021. 4. 4. 12:50

소라게를 키워 보니 꼭 필요한 것

사육장, 바닥재, 먹이 그릇, 물그릇, 먹이, 해수염

이렇게 6가지 정도인 것 같다.

여기에 탈피를 하게 되면 몸이 자라니까

갈아입을 쉘(소라 껍데기)도 구비해두면 좋겠다.

 

이 중에서도 꼭 구매가 필요한 건 바닥재!

소라게는 온도(25도~30도)와 습도(60~80%)를 

잘 유지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바닥재는 수분 유지와 관리가 쉬운 코코칩이 좋고

소라게 키의 2~3배 깊이로 깔아주는 게 좋단다.

 

나머지 용품들은 대체품이 있다면

꼭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 사육장은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뚜껑에 작은 구멍 같은 걸 만들어 주고,

먹이는~ 소라게가 잡식성이라니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자연먹이를 주면 되고,

해수염은 굵은소금으로 대체하면 되겠다.

 

하지만 처음일수록 쉬워야 하니까~

나는 소라게 키우기 세트를 구매했다.

세트의 구성품은 

사육장(대), 바닥재, 은신처, 그릇 1, 전용먹이, 해수염, 조화

이렇게 7가지이고 가격은 2만 원대 초반,

학습교재와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모두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구성품들도 만족스러웠다.

 

나는 전용젤리와 쉘도 추가해서 함께 구매했는데

키우다가 필요하다 싶은 건 그때그때 구하면 되겠다.

 

 

사육장 꾸미기는 쉽다.

사육장에 바닥재를 부어주고

나머지 용품들을 넣어주면 끝!

습도 유지를 위해 바닥재가 촉촉하게 물을 분무해 주고

(바닥재가 건조할 때마다 분무해 준다)

먹는 물은 꼭 해수염 탄 물을 준다.

해수 농도는 물 1컵(종이컵)에 해수염 1티스푼 정도.

(그냥 물도 따로 놓아주면 번갈아 먹는다고 함)

 

 

바닥재는 3~4개월 주기로 갈아주면 된다고 한다.

소라게를 키우다 보면 먹이가 바닥재에 섞이고

응애라는 하얀 벌레와 톡톡이라는 검정 벌레도 생겨서

(소라게와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함)

한 번씩 청소가 필요하긴 한데

나는 바닥재 가는 날이 사육장 청소하는 날이었다.^^

(3개월쯤 되었을 때 한 번 갈아 주었음.)

 

벌레가 안 생기면 너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 같고

물을 분무해 줄 때 해수염 탄 물로 하면

조금 덜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먹이는 전용사료 2종류와 젤리를

2~3일 주기로 번갈아서 주는데

먹는 양이 정말 작은 것 같다.

 

 

그릇이 부족해서 음료수 뚜껑을 활용했는데

소라게가 자꾸만 엎어 버려서

먹이가 바닥재에 섞이면 안 좋으니까

고민 고민하다가 그릇을 장만했다.

 

 

좀 묵직할 것 같은 제품으로 골랐지만

작은 건 너무 쉽게 엎어버리고

심지어 속에 있는 그릇은 맘대로 넣었다 뺐다가 한다. ㅋㅋ

 

 

이대로 얌전히 사용해 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먹이그릇은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거...

그걸로 되었다. ㅎㅎ

 

 

처음에 소라게를 키우며 고민했던 것이

온습도계와 온열등을 구매하느냐였다.

온열등은 설치가 좀 까다로워 보였고

온습도계는 내가 매일 체크할 것 같지 않아 보류~

대신 온도 유지를 위해

사육장을 담요로 감싸 따뜻한 바닥에 두었고

습도는 바닥재가 건조해 보일 때마다

해수를 뿌려주는 걸로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것 같았다.

 

소라게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좀 막막했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카페에 가입했는데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접할수록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졌고,

정말 멋지게 꾸며진 사육장에서

귀하게 지내는 소라게들을 보니

우리 집 소라게는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부담스럽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면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기고

한 마리 더 입양해 볼 용기가 생길지도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