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 도담이 엄마, 아빠가 먹는 걸 보면 혀를 낼름 거리거나 마치 껌 씹는 것 같은 모양으로 입맛을 다십니다. 저희 시어머니 그 모습 보시고 하시는 말씀 " 아이고~ 애 보기 미안해서 뭘 먹들 못하겠네. " 하지만 저는 꿋꿋이 먹습니다. 도담이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 엄마도 맘마 먹어야 우리 도담이 맘마 주지? " 저희 신랑은?? " 너도 먹고 싶지~~?? " 하며 장난을 치다가 정말로 아이 입에 음식을 갖다 뎁니다. 한번은 밥알 하나가 아이 입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놀래서 아이 입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어 빼냈는데요 그래도 아빠의 장난은 멈출 줄 모릅니다. 방울 토마토 먹을 때도 겉만 핥는 거니까 괜찮다며 아이 입에 갖다데고 수박 먹을 때도 이건 거의 물이니까 괜찮다며 아이 입에 갖..
시댁에서 직접 키우신 수박과 참외... 참외가 아주 큰 편인데 수박은 그것 보다 조금 더 큽니다. 겉모양이 저래서 처음엔 수박인지도 몰랐어요. "이거 정말 수박 맞아? 아직 덜익은 거 아닐까?" 저희 남편 수박을 쩌억 갈라 보더니 "뭐야? 이거 호박이잖아!!" 얼핏보면 정말 호박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부모님 농사 지으신게 수십년인데 설마 호박을 수박이라며 주셨겠어요?! 저는 수박이 덜 익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했답니다. 저희 남편 일단 먼저 시식에 들어갔는데요 한 입 먹더니 탄성을 지릅니다. "수!! 이거 대박이다~ 너무 맛있는데?" 남편이 저 편하게 먹으라고 이렇게 속만 발라서 통에 담아줬는데요 씨만 없음 파인애플이라해도 믿겠습니다. 드디어 저도 한 입~~ 아~~ 정말 수박 맛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