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에게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사준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담이 작품은 없고 제 낙서들만 가득합니다. 여기에 보이는 도담이의 흔적들은 아주 가늘에 그린 선들과 수없이 찍힌 점들 이랍니다. 찍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도담이는 찍기에 집착을 했습니다.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스케치북에 찍힌 흔적만 보아도 짐작이 되지요?) 색연필 심이 부러지는 건 예사고 심지어 두동강이 나버렸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초창기 작품입니다. 요즘은 찍기도 시들해졌는지... 잘 하지 않는군요. 그래도 한번씩은 스케치북을 들춰도 보고 색연필도 꺼내놓습니다. 그림 그리는 건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색연필 심을 손톱으로 긁어서 손톱이 지저분해 질때는 많네요. 밥먹다가 보리차로 물놀이를 한바탕 하고는 방으로 들어..
도담이 이야기
2011. 8. 28.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