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 도담이가 할머니 드린다고 잉어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어째 마트 전단지를 유심히 본다 했다. 도담이가 유치원에서 받은 선물상자를 안버리고 둔 것이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될 줄이야~ 아끼는 색종이로 색색의 잉어들을 많이도 접어 넣었다. 색종이 한 장도 남 줄 땐 아까워하는 아들이 말이다. 실제로 20kg에는 턱없이 모자라겠지만 도담이에겐 저 색종이들이 그에 상당한 가치를 지녔을 거다. " 할머니~ 이거 선물이에요. " " 그래? 이걸 직접 만들어왔어? 아까워서 못 먹겠는데~ " " 이건 먹으면 안되는 거에요!! " 도담이의 엉뚱한 선물세트에 온 가족이 즐거워 했고 나 또한 참 흐뭇했는데 도담이가 할머니께 뭐라고 속삭였다. 알고보니 그 선물세트는 그냥 선물이 아니었다. 측면에 가격표까지 떡하니 써놓고..
도담이 이야기
2018. 4. 5.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