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참 많습니다. 구색을 맞춰 다 사려면 꼭 명품을 사지 않더라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물려받을 사람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저희 부부는 둘 다 맞이인데다 친지분들 쪽에서도 물려 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유모차며 카시트며 모두 새로 사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여해서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중고를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에 카시트는 도련님이 도담이 출산 선물로 사주시고 유모차는 교회 언니에게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집 근처로 옮기고 구역예배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된 교회 언니였는데 워낙 성격이 유쾌하고 밝아서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금방 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둘이 있으면 갑갑증이 밀려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그 증세도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도담이와 놀아줄 때 젤 많이 하는 건 노래를 불러 주는 건데요 율동이라고 하긴 부끄럽지만 아이 앞에서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부르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음악 틀어놓고 아이를 안고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매일 보는 조그마한 집인데도 늘 신기한듯 두리번 거린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좋다는데 혼자서 말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 주는데요 저가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또... 팔 다리 주물러주기, 짝짝궁, 까꿍놀이...등등 아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아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