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잇몸을 뚫고 나오던 순간부터 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도담이의 치아! 생후 10개월이 멀지 않은 지금은 아래 위로 두개씩 나서 딱 깨물기 좋게 생겼습니다. 아랫니만 났을 땐 그나마 참을만했는데 지금은 한번 깨물면 저도 모르게 "악" 소리가 나오네요. 어깨나 허벅지를 물어 뜯듯이 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ㅡ.ㅜ 도담이가 자꾸 컴퓨터에 관심을 보여서 접어두었던 책상을 다시 꺼냈는데요 책상밑에 보이는 전기선을 가리느라 놓아둔 공간 박스가 도담이의 새로운 놀이 공간이 되었습니다. 모처럼 하얀이를 모두 드러내고 활짝 웃어주는 도담이^^ 앞니만 나서 그런지 한마리 귀여운 토끼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들의 웃는 모습에도 마냥 귀여워할 수 없는 건 수차례 물린 아픔을 제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