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작은 방에 있던 침대를 큰방으로 옮겼습니다. 침대를 사용안한지 이미 오래... 점점 창고방으로 변해가는 작은방이 심란하기도 했지만 왠만하면 그냥 살자던 남편이 고생을 감수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담이였습니다. 회사 일로 새벽까지 컴퓨터를 해야하는 남편은 아이 재울 때마다 말없이 눈치 주는 아내와 자다가도 깰듯이 뒤척이는 아들 때문에 화는 못내고 한숨만 쉬는 날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침대 하나 옮기자고 시작한 일이 거의 이사 수준이었습니다. 침대가 워낙 커서 큰방에 있는 물건들 정리를 하다보니 저녁때쯤 끝날줄 알았던 일이 밤 11시가 넘어서야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도담이 보느라 제대로 도와주지도 못하고 남편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 오늘 나 고생했으니까 저녁으로 뭔가 ..
저희 집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큰방은 안방겸 거실... 작은 방은 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차는 작은방... 둘만 있을 땐 불편함없이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생기고 아이때문에 주로 큰방에서 잠을 자다보니 작은 방은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기저귀에 물티슈에 안입는 옷가지에 최근엔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제품들까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루이틀 미루게되고 갈수록 짐은 늘어만 갑니다. 쳐다보기만해도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는 그런 침실을 우리 도담이는 왜그리도 좋아하는지... 침실 문이 열렸다 싶으면 쪼르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안돼~ 거긴 위험해! " 이제 침대에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가 작은 방에 들어가면 얼른 쫓아 들어가야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