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저희 동네 마트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탈거리리도 많은 마트는 도담이에겐 너무 재미난 곳이지요. 탈리거라 함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카트를 말하는데 요즘 도담이가 요 에스컬레이터에 필이 확 꽂혀버렸답니다. 아들의 호기심은 마트 쓰레기통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왔다갔다 시소처럼 움직이는 쓰레기통 뚜껑을 보고는 구지 저도 해보겠답니다. 바스락 거리는 비닐도 한번 만져 봐야지요~~ ㅋㅋ 잠시 쓰레기통에 마음이 뺏기긴 했지만 도담이는 자신이 왜 마트에 왔는지를 생각하고는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도담이가 걸어간 곳은... 에스컬레이터~~~ 엄마 손 꼭 붙잡고 조심스레 올라타는 도담이랍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에스컬레이터만 보면 잘 걷다가도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타고는 싶은데 무서워서 그런거였죠. 그러다..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복도식입니다. 저희 층엔 복도에 창을 달아 놓긴 했지만 여름엔 더워서 거의 열어놓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다가 한번씩 햇빛이 쨍~할때면 복도 난간에서 이불 말리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되는데요 사실 저도 습기 잔뜩 머금은 꿉꿉한 이불을 햇빛에 바짝 말리고픈 마음이야 굴뚝 같지마는 창이 달려 있어서 그러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왠지... 이불 말리려다 난간 벽에 있는 먼지때문에 이불이 도로 더러워 질까 염려가 되기도 했구요. 복도식이라 좋은 점(?) 또 한가지는 길다란 복도가 도담이에게 훌륭한 걸음마 연습 장소가 되어 준다는 거랍니다. 특히 날씨가 궂을 때... 집에만 있어 갑갑해 하는 도담이를 복도에만 데리고 나가도 아쉬운데로 기분전환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밖에서 한참을 놀다 ..
한참 호기심이 샘솟는 시기라서 그런지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어 보고 싶어하는 도담이^^ 이전엔 딸랑이는 손잡이만 가지고 놀다 말았는데... 빼꼼~ 문을 열고 들여다 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나 조심스레 살피더니... 결국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물건을 하나하나 끄집어냅니다. 저렇게 모조리 다 끄집어내어 난장판을 만들겠구나 했는데 부탄가스 하나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발에 걸리적 거리는 행주 상자는 옆으로 치워 버리고~ 역시나 부탄가스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ㅋ 그런데 왜 하필 저걸 가지고 노는건지... 안돼!! 도담아~ 그거 흔드는 거 아니야~~ 위험해요! 엄마도 참~ 이거 맥스잖아요... 안터진다고 선전하는 거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나도 다 들었는데~~ ^^;;;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