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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1 손님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 커피볶는 하루네집 12


♡ 2011년 5월 21일 ♡

집 근처에 제품 촬영할 만한 이쁜 커피숍 어디 없을까?
남편은 아침부터 커피숍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지난번에 스튜디오를 빌려서 촬영을 했었는데
장소 빌리고 카메라 빌리고 시간당 얼마씩 하니까
시간에 쫓겨 촬영도 제대로 못하고 돈은 돈대로들고...
차라리 커피숍에서 하면 맛있는 차도 마시고 조금은 더 여유롭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커피볶는 하루네집이었습니다.



책과 노트 그리고 갖가지 소품들로 장식된 테이블은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연습장과 노트들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답니다.

많이 낡은 듯한 노트들이 궁금하여 펼쳐보니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며 끄적인 글들과 낙서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쓰고 그렸는가 하면
속마음을 몰래 써놓기도 했고
친구와 빙고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운 흔적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노트의 빈자리를 찾아 저희가 다녀간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금 바램과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요^^
 
근데... 저 노트들... 사진을 안찍은 게 너무 아쉽네요~~흑!!




멋스러운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저 소품들은 남편이 제품 촬영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벽과 천장에 걸린 익살스런 그림들...
연습장을 찢어 그린 것을 보니 어쩜 저것도 손님들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ㅋㅋ



저희 들이 맛있게 먹은 커피와 조각 케익이랍니다.(^^;)
화장지에 연필로 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래도 하나 더~~
이번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 모습을 담았습니다.
남편은 보고 웃었지만 아마도 자신과 너무 닮아서 그랬을거에요 ㅋㅋ

맛있는 커피와 케익과 머핀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해치우고
도담이는 어느새 엄마 등에 엎혀 잠이 들었습니다.
역시 맛집 리뷰는 저에게 무리인가봅니다.(ㅡ.ㅡ)
이 글도 음식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맛집으로는 발행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주소는 남길게요~

커피볶는 하루네집...서울시 강서구 화곡본동 143-40... 전화는 02-2696-1237

키크고 훈남이신 남자 두 분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볶는 하루네집~(^^)
여직원도 둘 있었는데 커피를 배우러 온 것 같았습니다.
이곳도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말씀 안드려도 맛 보증은 되지않을까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