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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랑 남편 마중을 가는 길에 토마토 장수를 만났습니다.
" 토마토 들여가세요~ 싸요! "
트럭을 보니 거의 다 팔고 몇바구니 안남았더라구요.
살까말까 망설이다
5천원어치는 도담이를 데리고 다녀야 하니 무거울 것 같아서 3천원어치만 샀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토마토를 보더니 트럭으로 마구 달려들어서
할수없이 도담이 손에도 하나 쥐어주고 남편을 만나러 가려는데
이번엔 도담이가 제 손을 안잡으려고 했습니다.
토마토 때문이었죠.
토마토를 저만치 던져놓고 쫓아가서 줍기를
토마토가 완전히 터져버릴 때까지 반복하고 나서야 남편을 만나러 갈 수 있었답니다.
지나가던 분은 자기 앞으로 굴러온 토마토를 공인줄 알고 도담이에게 차주기까지 했습니다.
" 어머... 난 공인 줄 알았는데... "
토마토가 터져서 손도 옷도 버렸지만
그나마 공이 아니어서 다행스러웠던 건
도담이가 잘못 던져서 도로로 굴러 떨어졌을 때
더이상 굴러가지 않고 그자리에 있었다는 거... ㅎㅎ
한동안은 공 던지기 놀이를 즐기던 적도 있었지만
금방 실증을 내버린 도담이 였는데
토마토는 저리 잘 가지고 노는 걸 보니
물컹한 느낌과 터지는 느낌이 통통 튀는 공보다 더 좋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
요즘 물가도 비싸고 먹을 것도 없는데 토마토를 저리 허무하게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서
도담이가 아쉬워하는 줄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 했답니다.^^;;
언젠가 토마토 축제에서
아이들이 토마토 풀에서 수영을 하며 마음껏 노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도담이 데리고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목욕시키고 빨래할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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