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고 싶어서 진작부터 별렀었는데 너무 늦었나 봅니다.
사진을 보면서도 거기가 어딘지 가물가물하니 말입니다. ㅎㅎ;;

그나마 싸이 미니 홈피에 남겨둔 기록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짧은 기록들이지만 그 때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는 데 많이 도움이 되는군요.

이태리 여행을 하면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그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때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이었는데요
공중 화장실이 많지 않아서 가이드 아저씨가 말씀하실 때만 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모두 유료여서 볼일을 보고 나올 땐 꼭 팁을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다만 식당에 밥 먹으러 갔을 땐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어요.

" 이태리에서 화장실은 있을 때 가는 곳~ "
물론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시겠지만
사전에 알고 간다면 덜 당황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휴게소에 들렀을 때 찍은 건데요
아마도 베네치아에서 산마리노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리의 휴게소 또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편의점 구경도 할 겸 잠깐 들어갔었는데 입구와 출구가 다르더군요.

입구로 들어가 출구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매장안을 한 바퀴 둘러 보게 되는데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들의 구매 심리를 이용하려는 이유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과자들도 보이고...
딱히 특별하다 할만한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넣어두는 냉동고가 좀 독특하긴 했네요^^;
하나 사먹어 볼껄~~ 이제와서 후회도 조금 되는군요.

휴게소를 나와서 저희는 다시 입구쪽으로 갔습니다.
들어갈 때 커피 자판기를 봤는데
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기도 했고
이태리 자판기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증이 일었거든요.



우리나라 커피 자판기와 디자인부터 다르죠?
왠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두 돈 넣고 버튼 누르면 나오는 건 같습니다.ㅋㅋ



커피, 국산차, 심지어 요즘은 캔 음료까지 함께 있는 자판기가 많은데요
이 곳 자판기는 커피 메뉴만 여러가지 였습니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등등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연기가 모락모락~~ 향긋한 커피향이 코를 자극하고



플라스틱 재질 같은 컵에 저어 먹을 수 있도록 막대까지 함께 나오니
자판기 하나도 참 세심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맛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태리 자판기 커피가 제 입맛에는 영~ 아니더라구요.^^;;

제가 인상을 지푸리면서 한 번 먹어보라고 했더니
신랑은 싫다고 끝까지 안먹었습니다.

누가 보면 " 커피맛도 모르면서... " 하고 뭐라 할런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역시 우리나라 자판기 커피가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