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입주 3년 차에 쓰는 입주 준비 후기?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이사하고 한동안은 뭔가 어색하고 펜션에 놀러 온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제일 편한 우리 집이다.

그래도 여전히 베란다가 좁은 건 살짝 아쉽다. (확장형의 유일한 단점인 듯~)

 

 

 

 

입주할 때 우리는 가전과 가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아파트 카페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나 입주 박람회 행사에서 해결했다.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남편도 나도 잘했다 생각했지만

3년 가까이 살다 보니 후회되거나 아쉬운 부분들도 생겨서 늦은 후기를 올려본다.

 

 

[ 빌트인 가전 ]

아파트 선택항목 중에 빌트인 가전이 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가스레인지(인덕션 변경) 등.

마음은 전부 선택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고가였다.

그래서 김치냉장고랑 가스레인지만 선택했다.

김치냉장고를 선택한 건 수납장 시공을 함께 해주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세미 빌트인 냉장고를 구입해서 넣었고

냉장고 주변으로 조금 비는 공간은

주방 수납장 하자 보수해 주신 분께 말씀드렸더니 원하는 대로 시공을 해주셨다.

동일한 자재로 더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어서 좋았음.

 

가스레인지는 인덕션과 가스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경했다.

원래 가스만 사용했던 터라 인덕션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둘 다 쓸 수 있어서

지금도 너무 만족하는 제품이다.

 

 

[ 코팅 ]

코팅은 원래 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이 권해서 하게 되었다.

주방 상판이 흠집도 너무 많고 지저분하긴 했다.

그런데 입주 박람회에 갔다가

물이 구슬처럼 흘러내려 흔적도 없이 깨끗한 샤워부스 영상을 보게 됐고

결국 주방 상판과 샤워부스 코팅을 함께 시공 받았다.

주방 상판 코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흠집도 말끔히 제거되었고 코팅도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지금도 반짝반짝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샤워부스는 사용 첫날부터 후회했다.

물이 광고 영상처럼 흘러내리지 않았고 얼룩도 생겨서 업체에 연락을 했는데

원래 그런 거라고 코팅은 잘 됐다고

물기를 바로바로 잘 닦아 줘야 한다며 극세사 걸레 한 장을 주고 가셨다.

흠... 이런 줄 알았으면 돈 주고 시공 안 했을 텐데... 내가 광고를 너무 믿었나 보다.

 

그리고 서비스로 해주신 화장대와 화장실 선반은 얼마 안 가 코팅이 벗겨져 가루가 나왔다.

이런 서비스는 안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만약에 코팅을 다시 하게 된다면 주방 상판만 하는 걸로!

 

 

[ 줄눈 ]

줄눈은 화장실 바닥과 실리콘 부분, 베란다와 현관 바닥, 주방 실리콘 부분을 시공 받았다.

줄눈을 하니 확실히 청소도 쉽고 곰팡이도 덜생겨서 벽 줄눈도 할 걸 그랬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2년쯤 되니 욕조 실리콘 부분과 주방 실리콘 부분에 들뜸이 발생했다.

다행히 A/S 기간이 2년이었고 실리콘 부분도 A/S 대상이어서 보수를 받을 수 있었다.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실리콘 부분까지 모두 서비스로 해주는 업체도 있었는데

서비스 부분은 A/S가 어려우니 이런 부분들도 감안해서 선택을 해야겠다.

 

[ 커튼, 블라인드 ]

우리는 안방만 커튼으로, 거실과 다른 방들은 우드 블라인드로 했다.

남편은 모든 방을 전동 블라인드로 하길 원했지만

비용 문제도 있고 실용성도 떨어진다며

업체 사장님이 설득해 주셔서 거실만 전동으로 했다.

실제 사용해 보니 거실은 창이 커서 비싸도 전동으로 하길 잘 한 것 같다.

다만 다른 방들은 커튼으로 할 걸 후회가 된다.

솔직히 전동이 아니라면 블라인드보다 커튼이 사용하기도 편리하니까~

결정적으로 여름이 너무 더워져서 작은방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했더니 블라인드를 내릴 수가 없다.

 

[ 흑경, 주방 아트보드 ]

거실에 오픈된 긴 수납장이 두 개 있어서 흑경문을 달았다.

내부가 보이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하고 수납공간도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

 

주방 아트보드도 추천!!

이런 게 있는 줄 입주할 때 처음 알았다.

음식물이 튀면 타일이 지저분해지고 청소도 힘든데

어두운색으로 했더니 표도 잘 안 나고 타일보다 닦기도 더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