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말고 찍은 갈치찌개... 참 볼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포인트는 가운데 살만 곱게 발라져 있는 갈치랍니다. " 이거 나 먹으라고 놔둔거야? " " 응. " 아침을 먹고 씻으러 가는 남편에게 알면서도 꼭 한번씩 물어봅니다. 남편이 알뜰살뜰 발라먹은 뼈들... 그 속엔 생선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선의 비릿함이 싫고 발라먹는 것도 귀찮아서 잘 안먹어요. 그나마 구운건 먹는 편인데 그것도 속살만 파먹는 나쁜 버릇이 있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는 제가 음식을 하니 싫어도 만지게 되고 먹게도 되더군요.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예전 보다는 잘 먹는 편이지만 아직도 생선찌개를 하면 생선은 남편이 먹고 저는 국물과 야채 위주로만 먹습니..
지난번엔 갈치 조림을 한다는 것이 물을 많이 부어서 국이 되버렸었어요~ 맛도 밍숭맹숭 그래서 다시다의 힘을 빌 수 밖에 없었구요 ㅡ.ㅡ 그 후 다시 시도를 했는데 처음보다 많이 발전한(?) 그럴듯한 갈치찌개가 되었네요^^ 갈치찌개 재료준비 갈치 5토막, 감자 작은거 6개, 양파 1/2개, 고추장, 진간장, 고춧가루, 맛술, 다진마늘, 파 조금, 고추 1개 (양념은 밥수저, 물은 일반 머그컵 기준) 만들기 1. 감자는 큼직하게 썰구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 2. 썰어 놓은 감자와 양파를 냄비에 넣고 고추장 1+1/2 스푼, 진간장 1스푼 넣고 버무립니다. (전 잘 버무려 지라고 물을 약간 넣었어요) 3. 2번에 갈치를 얹고 고춧가루 1스푼 뿌린 후 물 1+1/2컵 붓고 맛술을 1스푼 넣고 끓입니다. ..
결혼 전 시댁에 갔을때 어머님이 갈치 조림을 해주셨는데요 그 갈치가 어찌나 크고 살이 많던지 처음엔 고등어 조림인줄 알았습니다. 그때 저도 참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빠도 좋아하더군요. 언제 한번 해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해볼 엄두가 나질 않아서 계속 미루다가 어머니께 전활 했어요. 만드는 방법 좀 알려 달라고요^^;; 어머닌 웃으시면서 만드는 방법을 정말 간단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 감자랑 양파랑 썰어서 소금, 고추장, 고춧가루 넣고 버무려서 물붓고 갈치넣어서 끓여~ 거의 끓었을때 다진 마늘 넣고 간 맞추면 돼. 영 맛이 안나면 해물 감치미 조금 넣어봐^^ 맛있게 해먹어~ " 뭘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는 말씀을 안해주셔서 참 난감했는데요 그래도 일단 마트에 가서 갈치를 한마리 사왔습니다. 크고 통통한 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