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직접 기르신 무공해 옥수수... 따자마자 바로 쪄야 맛있다고 그 때 바로 쪄서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는다. 지난달에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얼려둔 옥수수가 남았다며 조금 챙겨 주신 걸 얼마 전에 다시 쪄서 먹었는데 반으로 쪼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옥수수 심 가운데 구멍이 뻥~ 마치 아직 살아있기라도 한 듯한 애벌레가 꼿꼿이 서있었다. 화장지로 꺼내보니 길이도 제법 길었다. 옥수수 속을 파 먹고 사는 애벌레일까?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한 번 찌고 얼렸다가 또다시 쪘는데 형체가 그대로 있다는 거~ 마치 박제된 곤충을 보는 듯했다. 애벌레가 영양분을 빨아먹어서 그랬는지 내 기분 탓이었는지 왠지 맛이 없는 것 같아 몇알 떼 먹고 말았는데 남편은 애벌레 얘기에도 아무렇지 않은듯 너무..
사는 이야기/수박양의 생활
2012. 12. 8.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