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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5 . 5 ...
어린이날...
그 때 저희는 시댁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일로 많이 바쁘셔서
도담이랑 못놀아주는 게 미안하시다며
저희들보고 동물원에라도 다녀오라셨답니다.
한참 더울 시간에 찾은 동물원...
주차할 공간도 없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소, 코끼리, 독수리, 하마, 기린... 등등 구경할 동물들은 많았지만
정작 도담인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했답니다.
" 어머머 어떻게... " 하고 누가 소리를 질러 봤더니
원숭이 한 마리가 벌러덩 넘어저 있고 순식간에 다른 원숭이들이 모여들었는데요
마치 집단으로 공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금방 또 흩어지더라구요^^;;
동물원 입구쪽에 있는 잔디밭...
넘어질듯 뛰어다니는 도담이 때문에 동물구경은 하다말고 저희도 그 곳에서 놀았는데요
어떤 남자아이가 비눗방울 총을 쏠 때마다 아이들이 우르르...
물론 도담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ㅎㅎ;;
결국 도담이에게도 비눗방울 총을 하나 사주고 말았는데요
아빠에게 하는 방법을 열심히 배우더니
혼자서 해보겠다고 들고 어디론가 가는 도담이...^^
손이 작아서 양손을 모두 써야하지만 그래도 잘하죠?
누르는 게 힘들어서 중간중간 손가락이 아픈듯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랍니다.
손에 든 건 돌고래 모양의 귀여운 비눗방울 총인데
도담이의 표정과 포즈는 사뭇 진지한 것이...
꼭 유격 훈련을 하는 듯 합니다.
나중에 군대에 가서도 씩씩하게 잘 해낼 것 같네요. ㅋㅋ
동물원에서 동물 구경은 안하고 뜀박질과 비눗방울 놀이만 하다왔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햇살이 따가워서 얼굴이 벌겋게 익었어도
아빠와 아들이 함께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동물원 다녀오신 이웃님들을 보니 직접 먹이도 먹일 수 있는 곳이 있던데
다음엔 저희들도 그런 곳을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그럼 도담이도 동물들에게 좀 관심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ㅋㅋ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일교차로 감기 걸린 아이들이 많던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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