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가 작년에 만든 일주일 계획표다. ㅋㅋ 내가 달력에 일정을 기록하는 걸 보고 흉내를 낸 것 같다. 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화 도담이 모기지리봉(?) 수 교회 가기 목 평일날 금 도담이 주택주의 토 도담이 엄마 주택주의 일 교회 가기 월요일에 숫자를 나열해 놓은 건... 아마도 달력에 있는 숫자를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화, 금, 토요일은 참 뜬금없는 말들이 써있다. 모기지리? 주택주의? 작년부터 공인중개사 공부 중인데 내가 공부할 때 도담이가 옆에서 이런 말들을 본듯~ 목요일은 그냥 평일날... ㅋㅋㅋ 수요일, 일요일엔 교회에 가야한다는 걸 당연하게 알고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도담이가 연필잡기도 잘 안되고 쓰기가 또래에 비해 늦어서 내심 걱정이었는데 자기가 생..
도담이가 지금 먹고 있는 종합비타민이다. 솔가 캉가바이츠 종합비타민&미네랄~~ 편식이 심한 아들이기에 "종합"이라는 말에 솔깃하게된다. ㅋ 이왕이면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으면 좋으니깐... 당분도 최소화 했다니 더 안심^^ 섭취 권장 연령은 소아 3~5세 이상 하루에 1정을 씹어서 먹으면 된다. 그리고 식사 중간이나 직후에 먹어야 몸에 흡수가 더 잘된다 한다. 뚜껑에 하나 덜어보았다. 햇님이 웃는 모양이 귀엽다. 맛은... 새콤하면서 단 맛도 느껴지지만 많이 달진 않음. 딱딱하지 않아서 씹어서 섭취하기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아이가 좋아한다는 거~ 예전에 유아용 철분제를 샀다가 도담이가 안먹으려고해서 내가 대신 먹은 적이 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아이가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
" 외할머니는 얼굴이 왜 크세요? " 얼굴 큰 게 좋다면서 외할머니에게 좋다는 표현을 한 것. 그렇더라도 듣기 좋은 말도 아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옆에 있는 나는 참 난감하다. " 숙모는 피부가 왜 거칠어요? 관리 좀 해야겠어요. " 신랑 사촌이 애기를 낳았대서 축하를 하러 갔는데 숙모 얼굴을 만지며 하는 말... 어찌나 미안하던지 ㅡ.ㅡ;; " 할머니는 왜 뚱뚱해요? " 시댁 친지분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한 고모님에게 안겨서 한 말이다. 얼마전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할머니에게도 그러더라. ㅠㅠ 죄송죄송~~ " 할머니가 일하러 가세요! " 한참 할아버지 껌딱지 였을 때 할머니는 싫다면서 할머니만 일하러 가라고 하는데 괜히 눈치가 보였다는... " 얼굴이 못생겨서 그랬어..
겨울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보일러실 바닥이 젖어있는 걸 발견했다. 처음엔 조금 축축한 정도여서 온도차이 때문에 습기가 생겨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보일러 사용도 줄어드는데 물이 떨어지는 건 조금씩 심해졌다. 혹시 아랫집에 피해가 갈지도 몰라 우유팩으로 물받이를 해놓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고였다. 물이 떨어지는 부위가 아래 배관쪽인줄 알고 보일러회사에 문의 했더니 배관은 배관 전문회사에 문의 하라했다. 배관회사는 아는 데가 없어서 우선은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고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난방기능은 거의 꺼놓고 온수도 필요할 때만 켜니 물이 떨어지는 정도가 확실히 줄었지만 배관 윗쪽에서도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인은 알고보니 보일러~~ 급수부분에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다시 ..
도담이와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두 달째~ 이론 공부는 힘들어하고 싫어하지만 그래도 곧잘 따라가고 있다. 나도 어린시절 배웠던 기억을 되살리며 반주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집에서 틈틈이 연습도 하며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도 도담이 유치원 보내놓고 연습을 하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윗집에 사시는 분이었다. 딸이 밤 근무하고 와서 자려고 하는데 피아노 소리때문에 힘들어한다고...ㅠㅠ 가능하면 오전시간은 피해서 연습하면 안되겠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셨다. 내딴에는 다른 사람 피해 안주려고 오전시간을 이용한 거였는데 나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누군가에 피해를 끼치고 있었던 거다. 내가 죄송하다고 오전은 피해서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오히려 당신이 미안해하시며 나중에 따님 근무 시간을 ..
도담이 아랫니 두 개를 한꺼번에 뽑았다. 이를 뽑을 정도로 많이 흔들리지도 않았는데 안쪽에서 이가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 치과에서 말하기를 이런 경우가 아주 가끔씩 있다고 한다. (100명중 3명정도~) 이런 증상을 '설측 맹출'이라 하는데 유치가 흔들리지도 않는데 영구치가 올라오기도 한단다. 도담이는 다행히 제법 흔들리고 있어서 힘들지 않게 뽑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경우는 흔들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빼주거나 영구치가 너무 많이 올라왔을 경우는 마취를 해서 빼주기도 한다고... 이가 미워질까봐 걱정을 했더니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만 부족하지 않다면 저절로 잘 배열된다고 걱정하지 말라셨다. "치과에서 이 뽑으면 손에 올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올거에요~" 이 뽑으러 가기 전에 도담이가 이렇게 말했었는데 치과에서 이..
애가 하나에요? 둘째 안가져요? 혼자는 외로운데... 도담이와 함께 다니다보면 가끔씩 이런 말들을 듣곤한다. 언제부턴가 둘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리 간절하지 않았기에 그냥 웃어넘겼다. 하지만 도담이가 혼자인 걸 안쓰러워하시는 시어머님의 말씀은 조금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도담이가 동생이 갖고 싶다고 하는 요즘은... 하루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가 일찍 집에 가버리니까 한참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던 도담이... ㅠㅠ 왜 동생 빨리 안 낳아주냐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님께서 둘째 생각 없는 거 아니면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도담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안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신랑은 도담이가 있는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병원 이야기는 말도 못꺼내게 한다..
가스렌지를 사용하고 나면 버릇처럼 벨브까지 잠궈야 하지만 깜박깜박 하는 건망증 때문에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문득 ' 내가 벨브 잠궜나? '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제사 가스렌지 쪽을 바라보지만 저게 잠긴 건지 안 잠긴 건지 확실치 않을 때... 귀찮아서 조금이따 확인하자 하다 그냥 또 까먹고 말기도 하고 명절날 며칠 집을 비워야할 때... 짐을 챙겨 부랴부랴 집을 나서다가 ' 아차! 가스벨브~~' 하며 다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럴 때 정말 좋은 방법^^ '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할 정도로 정말 쉬운 방법이 있다. 사진처럼 가스벨브 중앙에 밝은 색의 종이나 스티커를 붙여두면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작년 이맘 때 도담이는 종이로 만든 도깨비 인형을 끼고 살았다. 정말 자기 자식인양 젖도 먹여 가면서... 주말에 할머니네 갈 때면 아기띠 하듯 외투 속에 꼭 품고 다녔는데 길에서나 버스안에서 이런 도담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이 인형인지라 여기저기 낡고 찢어졌지만 테이프로 붙여가면서 애지중지(?)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왜 하필 종이 인형이냐고 더 좋은 곰돌이 인형을 내밀어도 소용없었다. 그제는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올해의 소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담이는 동생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한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많이 외로웠다고 하더란다. 웃음이 나면서도 뭉클했다. 요즘 부쩍 심심해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
신랑이 정장을 입고 출근하니 와이셔츠 세탁하고 다리는 것도 일이다. 매일 입는 걸 세탁소에 맡기려니 비용도 만만찮고... 전엔 와이셔츠 묵은 때 제거에 샴푸나 주방세제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요즘엔 산소계표백제(과탄산소다,옥시크린)를 이용하고있다. 와이셔츠 목때 제거에 필요한 준비물... 산소계표백제, 못쓰는 칫솔, 뜨거운 물^^ 먼저 작은 대야에 산소계표백제를 넣고 뜨거운 물(끓는 물)을 부어준다. 그러면 뽀글뽀글 거품이 나면서 표백제가 녹기 시작함. 와이셔츠 목 부분을 펼쳐놓구 (하루 입은 와이셔츠 목 때 ㅋㅋ) 칫솔에 표백제 녹인 물을 묻혀가며 때가 있는 부분을 문질러 준다. 칫솔로 문질문질 할 때 때가 조금씩 빠지는 것 이 보임. 소매부분과 셔츠 안쪽 겨드랑이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문질문질~~ 작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