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쯤에 친구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예정일은 10월 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커서 미리 유도분만을 했답니다. 자궁문은 다 열렸고 아이 머리도 보이는데 더이상 진행이 안되자 간호사 세명이 친구 배를 눌러서 겨우겨우 자연분만을 했다는군요. 태반이 나올 때도 문제가 있었던지 피가 온 병실에 다 튀었다고 합니다. 워낙 활동적인 친구라서 운동도 많이 했다는데... 유도분만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친구가 산후조리원으로 옮겼을 때 남편이랑 도담이랑 같이 아기를 보러 갔었습니다. 역시나... 아들이라 그런지 아빠를 많이 닮았더군요. 우리 도담이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신생아는 볼 때마다 새롭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 후론 서로 연락을 못하다가 한 달쯤 ..
2010년 4월 2일 오전 7시 56분 드디어 우리 도담이가 태어났습니다. 몸무게 3.55kg ^^ 건강한 남자 아이입니다. 분만 직후 선생님께서 " 아들입니다. " 하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남편도 순간 무척 당황을 했었습니다. 막달쯤 딸이란 얘기를 듣고 옷이랑 싸게랑 모두 핑크로 준비를 했는데 아들이라니... 요즘에도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아마도 우리 도담이가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 부모님들도 아들이란 말에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은근히 더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보기만해도 안쓰러웠습니다. 신생아실에서 부를 때 마다 수시로 가서 젖을 물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모자동실을 할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슴이 작아서 모유 수..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도담이 나이... 38주 5일 이번엔 병원에서 내진을 했습니다. 친구 말이 많이 아프다기에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금방 끝나더라구요~ 조금 아프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아이 머리 위치도 좋고 제 골반 상태도 좋아서 잘 낳을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두려운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도담이 몸무게가 3.3Kg... 좀 큰거 아닌가 싶어 여쭈었더니 선생님도 제 배만 보고 좀 적게 나갈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평균치라고 하니 다행이지요? 그런데 친정 엄마, 시어머니 두분 다 애 몸무게 얘길 듣고는 그렇게 크냐며 걱정스런 빛을 보이시네요. 신랑도 놀라는 눈치구요... 더 안크게 음식 조절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3.3 이면 좀 큰 편..
4월 1일 오후 2시경...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0분 간격으로 그런데 이게 진통이 맞어? 싶을정도로 정말 살살 아팠습니다. 규칙적인걸 보면 긴것 같기도 하고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아프다는데... 그럼 아닌가? 그러고 있는데 밤 9시쯤 부터는 5분 간격으로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병원에 전활 했더니 한번 와보라기에 11시쯤 남편과 함께 분만실로 갔습니다. 자궁문은 2cm 정도 열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진행이 되지않아 다시 집으로... 그런데 새벽 2시쯤 되니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바로 입원을 하고 관장을 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진통...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아픔을 어쩌지 못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여동생이 결혼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되어 갑니다. 혹시라도 못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신랑이 사위노릇 형부노릇 하느라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제가 만삭인 몸으로 친정에 와 있으니 다들 애기 낳으러 왔냐고 물으셨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그래서 산후조리는 시댁에서 한다고 했더니 불편할거라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시댁인데 친정만큼 편하기야 하겠어요? 하지만 전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도 그러길 원하셨고 시댁에 간다고 해도 2주 정도는 그 근처 조리원에 있을 거거든요. 친정 엄마가 서운해 하실까 그게 맘에 걸리긴 했는데요 저만 편하고 괜찮으면 됐다면서 이해를 해주셨어요. 이왕이면 다니던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싶어서 주위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긴 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