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솜씨2021. 3. 27. 13:21

자라다 미술 학원에 다닌 지 5개월이 다 되어 간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이 너무 작다며 매번 언제 가냐고 물어보는 도담이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알면서도 계속 물어보는 것 같다.

만들기야 집에서도 늘 하던 건데 학원에서 하면 뭔가 더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궁금해서 물어도 봤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었다.

도담이는 한 작품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보통 몇 주에 걸쳐서 만들곤 한다.

그중에 처음 만들었던 거대한(?) 도로 놀이 세트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샘플 수업에서 만든 아파트 단지에 연결되는 도로와 터널까지

어쩌면 처음부터 계획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이 작품이 너무 커서 당황했었고,

그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지금도 도담이에게 미안하다.

 

 

이 작품 속엔 그동안 도담이가 유심히 보아왔던 것들이 담겨 있다.

그냥 무심코 보아 넘길 만한 것들도 서툴지만 나름의 세심함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여기는 개나리아파트다.

도담이가 노란색으로 칠했길래 내가 그런 이름을 붙여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내 의견을 받아들여주었다.

단지 내 상가와 지하 주차장, 건널목과 주차선, 장애인 주차 구역도 빼먹지 않았다.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는 공원과 초등학교, 마트가 있다.

 

 

커다란 시계가 돋보이는 초등학교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대형마트

 

 

전선에 걸린 헬리콥터는 도담이만의 재미난 설정이다. ㅋㅋ

 

 

도로변엔 커다란 빌딩들도 보이고

 

 

톨게이트와

 

 

터널도 있는

작은 도시같은 도담이의 도로 놀이 ^^

정말 근사한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너무 커서 집에 보관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학원에서 보관해 주시기로 해 마지막으로 조립해서 노는 모습을 찍었다.

좀 더 넓은 집으로 가게 되면(?)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