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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수염이 점점 짙어졌다.

주변에서 면도해야겠단 얘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데

도담이는 면도를 안 하겠단다.

이유는 면도를 했을 때 까끌까끌한 느낌이 너~무 싫다는 거였다.

병원에서 레이저 시술받는 것도 권해 보았으나

그것도 싫단다.

아플 것 같고,

어차피 완전히 제거가 안되면 의미가 없다나?

그래서 레이저 제모기를 사서 안 아프게 해주겠다고,

완전히 제모는 안되겠지만

대신 지금부터 꾸준히 하는 게

나중에 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지 않겠냐면서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구매하게 된 ' 유라이크 레이저 제모기 '

안 아파야 하니까 쿨링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는데

확실히 자극이 덜 한 것 같다.

 

 

레이저 하기 전날 면도를 해야 하는데

아들이 면도는 절대 싫다 하니

' 미소 눈썹 정리기 '도 구매했다.

전동이라 사용이 편리하고

아직 수염이 솜털처럼 가늘고 적어서

이걸로도 충분히 잘 정리되었다.

 

 

레이저 할 때 사용하는 선글라스는

원래 1개만 동봉 되지만 나는 행사할 때 구매해서 2개 받았다.

덕분에 그냥 눈 감고 있으면 되는 도담이도 꼭 쓰려고 한다.

 

 

강도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겁 많고 엄살 심한 도담이도 3단계로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쿨링 기능 덕분인지

눈에 보이게 붉어진다거나 하는 자극은 없었고

오히려 너무 아무 느낌이 없을 땐 효과가 의심됐지만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하려고 한다.

 

레이저로 수염 제모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일주일 넘게 못한 날도 있었는데

수염이 자라긴 했지만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드문드문 가늘게 올라오고 까끌까끌 거리지 않았다.

이것이 레이저 효과인지

면도기로 했어도 비슷했을지는

비교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면도가 싫어서 수염을 기르겠다고 했던 아들이

투덜대면서도 싫다고 안 하고

꾸준히 제모를 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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