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은 도담이 예방접종을 맞히는 날이었습니다. DTaP,폴리오,로타장염...무려 세가지나 맞혀야 했답니다. 예방접종 후에 부작용을 겪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고 해서 아무래도 무료로 해주는 보건소 보다는 소아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BCG와 B형간염은 소아과에서 접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회를 다니는 간호사 언니가 기본 접종은 보건소에서 맞히라고 하더군요.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병원보다는 보건소가 수요가 더 많아 백신이 빨리빨리 순환이 된다구요. 그래서 이번엔 보건소로 갔는데 예방접종을 하러 온 사람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번호표 뽑고 문진표 작성하고 아이 체온과 체중을 체크한 후 접수...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뒤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보건소에선 그냥 주사만 놓아줄거..
태어난지 1개월이 넘어가자 손이 입으로 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손가락을 빨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제법 "쩝쩝" 소리를 내면서 빨다가도 금새 울어버리는 도담이...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요^^ 처음엔 주먹이 통째로 입으로 가더니만 지금은... 엄지 손가락을 입에 넣긴 했는데 다른 손가락들이 번갈아가며 코로 들어갑니다 ㅋ 손가락 빠는 게 버릇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요 이 시기엔 다들 그런다네요. 정상적인 행동이라고요. 오히려 억지로 못빨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공갈 젖꼭지를 물릴까도 했는데 지나치게 심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데요. 지금은 배가 고플때나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빨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좀 더 조준을 잘 하게 되면 그땐 더 많이 빨려고 하겠지요?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때의 도담이... 잠도 잘 자고 놀기도 잘 한다고 어른들이 순하다고 하십니다. 별난 아가들은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한다나요?! 어떤 아가들은 한 번 울었다 하면 1시간은 기본이라고 하는데 우리 도담인 달래주면 금방 그치네요. 친정 엄만 태교를 잘 해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것 때문인지...^^;; 책 읽어 주는 것도 뜨문뜨문... 이야기도 많이 못해줬는데... 부업 한답시고 했던 십자수도 태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꾸준히 했던 건 음악듣기 였습니다. CCM이나 팝송을 들으면서 집안일도 하고 낮잠도 자고 ㅋㅋ 잠은 정말 많이 잔 것 같아요. 낮잠 많이 자면 밤에 못잔다는데 저는 별로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엄마가 자면 뱃속 아이도 함께 잔다는데 그래서 도담이도 잘 자나봅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더니... 정말 그러네^^ 이뻐 죽겠어~" 도담이 태어나던 날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임신 했을 때 제가 지나가는 아가들 보고 이쁘다고 너무 귀엽다 그러면 뭐가 이뻐? 별로 구만... 그랬던 남편이었거든요. ^^;; 지난 토요일엔 우리 도담이 5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무료 촬영권으로요) 아침 일찍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가서 아가 옷도 한 벌 사서 입혔어요. 지금 입힐만한 외출복이 없기도 했구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냥 입고 온 옷으로 촬영을 한다더라구요~ 사이즈가 크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잘 맞네요. 저희 커플티랑도 꼭 맞춘것 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인상파 도담이... 제법 남자답죠? 유일하게 활짝 웃는 사진... 앙~~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
2010년 4월 2일 오전 7시 56분 드디어 우리 도담이가 태어났습니다. 몸무게 3.55kg ^^ 건강한 남자 아이입니다. 분만 직후 선생님께서 " 아들입니다. " 하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남편도 순간 무척 당황을 했었습니다. 막달쯤 딸이란 얘기를 듣고 옷이랑 싸게랑 모두 핑크로 준비를 했는데 아들이라니... 요즘에도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아마도 우리 도담이가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 부모님들도 아들이란 말에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은근히 더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보기만해도 안쓰러웠습니다. 신생아실에서 부를 때 마다 수시로 가서 젖을 물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모자동실을 할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슴이 작아서 모유 수..